교육청 항의 방문 최 교육감 면담…이전(폐교) 반대 전달

▲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결의문 낭독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 박승철기자)

[세종=세종인뉴스/자체] 박승철 기자=세종시 금남면민들로 구성된 금남면학교사수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권중, 이하 금학사비대위)은 지난 19일 오후 2시 남세종농협 2층 강당에서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결의 대회에는 금남지역의 남·여 단체장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새누리당 예비후보 김동주, 박종준, 조관식 등 3명과 국민의당 고진광 예비후보, 백종락 안전모회장 등이 참여해 함께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결의대회’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

금학사비대위는 위원장으로 김권중씨를 추대해 결의문을 낭독하고 금호중학교의 이전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세종시교육청은 금남면 주민과 금호중학교 총동문회,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학생들 등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동의 없이 행정예고를 통해 폐교수순을 발표했다”며 “금학사비대위는 금남면의 발전과 학교육성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금호중학교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결의문에 게재된 4가지 내용이다.

첫째, 금호중학교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폐교수순의 이전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금호중학교 육성발전 방안을 현 위치에서 강구하라.

둘째, 60억원 상당의 교육예산으로 새롭게 단장한 금호중학교를 학생 수 감소를 구실로 이전(폐교)하여 예산을 낭비하려는 세종시 교육감은 각성하라.

셋째, 친환경의 푸른 숲, 넓은 운동장의 천혜의 학습 환경을 마다하고 콘크리트아파트 빌딩숲의 소음·진동·자동차경적, 과밀학급, 좁은 운동장과 도·농간 학부모자녀의 열등감을 부추기는 열악한 학습환경을 거부한다.

넷째, 당초 폐교 계획에서 폐교반대에 부딪치자 학생 수 감소, 통학거리 불편을 이유로 금호중 명칭을 유지한 채 이전하려는 계획은 최근 성남중학교의 어진중학교로 교명변경 사태를 보면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장 받을 수 없는 폐교수준으로 금남면주민과 금호중 동문의 기망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 이전반대 사수위는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 박승철기자)

금사학 비대위는 이와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후 “금호중학교의 태동은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의 백년대계를 바라는 금남면 주민과 금호인의 숭고한 뜻으로 설립되고 새롭게 단장 됐다”면서 “금호중학교를 다른 의도로 활용하고자 이전(폐교)한다면 더 큰 저항에 당면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 이다”고 강력히 외쳤다.

무엇보다 이날 결의대회에 열기를 불어넣은 것은 업무로 인해 참석을 못한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금호중학교는 지역의 뿌리이며 구심점으로 주민들이 꼭 지켜야 하며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내 지역민들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결의 대회의 행사를 모두 끝낸 금학사비대위는 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최교진 교육감과 면담을 통해 금호중학교의 이전·재배치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으며 금남면민들의 대부분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의견이 수렴되지 않을 경우 금학사비대위가 주축이 돼 이전(폐교)반대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을 공포한 임상전 의장이 당을 떠나 금호중학교의 이전(폐교)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지키려는 의지가 금남면민들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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