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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드라마” 음악작가의 잃어버린 권리 찾기문체부에 등록된 “저작권 대리 중개업”이 문제

“한류 드라마” 음악작가의 잃어버린 권리 찾기

문체부에 등록된 “저작권 대리 중개업”이 문제

[서울=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2002년 겨울연가부터 시작해 대장금, 베토벤 바이러스, 최근 태양의 후예 까지 한류 드라마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뜨겁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의 분위기와 극적 효과를 더욱 살려주는 배경음악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경우 국내 음악사이트에서 이례적인 ‘차트 줄 세우기’ 중이며, 중국·태국·홍콩 등 해외 차트까지 장악했다.

이러한 국내와 해외의 뜨거운 관심과는 상반되게, 실제 드라마 음악을 창작하는 음악작가들은 그간 저작권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바로 해외 음악저작료 분배의 문제인 것.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될 경우, 수출된 국가에서도 음악 사용에 대한 저작권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창작을 업으로 삼는 음악 작가의 경우 이를 직접 관리하기 어렵기에, ‘저작권 신탁단체’에 위탁하고 이와 동시에 저작권 관리 대행업체(이하 ‘음악출판사’)와도 계약을 한다. 이 ‘음악출판사’는 음악 작가들 대신 해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받아 일정한 수수료를 받은 후 작가에게 분배해 주는 일을 한다.

하지만 많은 ‘음악출판사’들은 계약 단계에서 작가와 계약되는 해외음악출판사가 어디인지, 또한 해외음악출판사의 수수료는 몇 퍼센트인지 등 계약 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사안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하거나 설명도 해주지 않고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약 업무에 미숙한 음악 작가들은 ‘믿고’ 하는 계약에서 불공정한 계약서에 서명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불공정한 계약은 해외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음악출판사'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저작권자인 음악작가보다 더 많이 수익을 가져가거나 아예 음악작가에게는 지급조차 해주지 않는 기형적인 형태를 띠게 되었다. 더불어 드라마 음악 작가들은 본인의 음악이 해외 어떤 국가에서 얼마나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 할 길이 없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저작권료 중 대부분을 '음악출판사'에 빼앗겨 왔던 음악 작가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가들이 직접 해외 전문 음악출판사를 설립 한 것.

   
이필호 음악감독 [사진제공=오우인터네셔널]

'오우인터내셔널'은 2014년 '베토벤 바이러스', '제빵왕김탁구' 등의 음악을 만든 '이필호' 음악감독을 필두로 국내외를 휩쓸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강동윤 음악감독, '장영실'의 이창희 음악감독, '별에서 온 그대'의 전창엽 음악감독, '추노'의 최철호 음악감독이 모여 음악 작가들의 권익을 찾아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오우인터내셔널'은 한류 드라마가 가장 많이 수출 되는 일본에서의 저작권료 징수를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일본음악저작권협회인 'JASRAC'와 계약, 저작권료를 징수하여 기존 '음악출판사'보다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분기별로 일본에 건너가 JASRAC'에서 직접 저작권료를 수령하여 작가들에게 분배한다.

 

또한 음악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 해외로 수출될 경우 작가에게 고지하며, 각 국가에서 징수된 해외 저작권료를 방송·공연·복제 등으로 세부항목을 나누어 분배하며 내역서 또한 투명하게 공개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불리한 계약 환경에 노출되었던 음악 작가들을 위해 계약 단계부터 저작권료의 징수·분배·수수료에 대해 사소한 조항까지 알려주는 절차를 통해 작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오우인터내셔널'과 함께하는 음악 작가는 120여 명. 오우와 함께하는 모든 작가들은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투명한 정산내역 공개로 난생 처음으로 '작가대접'을 받고 있다"며 "이제서야 투명하고 제대로 된 해외저작권료를 받게 되었다"고 행복해 하고 있다.

 

   
개미(강동윤) 음악감독 [사진제공=오우인터네셔널]

강동윤(예명 개미)감독은 " '태양의 후예'를 시발점으로 나 또한 한 사람의 음악 작가로서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의 권익을 찾아 음악 작가들이 그에 맞는 대우를 받는 날이 오도록 만들 것" 이라며 "일부 국내 '음악출판사'들이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저작권자의 저작권료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받아가는 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러한 변화와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이필호 감독은 "음악작가들이 더 이상 불공정 계약에 속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계약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해외저작권료가 어떻게 징수, 분배되는지 그 방법과 흐름을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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