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엄마의 힘

황현정(대한민국명품강사1000인회 강사)

▲ 황현정 강사

이 세상의 많은 엄마들은 참 대단하다. 열정적인 엄마들은 태교부터 다양한 육아 서적을 읽으며 육아에 전념한다. 아이의 심리와 마음 상태를 고려하여 어릴 때부터 지식을 잘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면 똑똑한 아이가 된다는 것을 믿고, 많은 엄마들은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한다. 하지만 많은 육아 서적을 읽고 희생적인 노력을 해나가는 엄마일수록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된다고 한다.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엄마'라는 존재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경쟁에 도태되지 않고 성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을 반영하여 많은 육아 서적들은 '머리가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강조한다. 물론, 지적으로 똑똑하면 사회적 위상을 통해 경제적인 문제 해결은 가능하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사회적 위치나 가진 소유보다 그 사람이 그 위치에서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삶의 질'에 관한 문제는 간과되고 있다.

이러한 육아에 회의를 느끼며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육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캐롤래드의 '긍정적인 엄마의 파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중 아이의 정신적 장점, 육체적 장점, 사회적 장점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실천해보았다. 처음 시작하며 아직 다섯 살 어린아이에게 글로 적을 만큼 구체적인 장점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관찰된 것을 적다 보니 2바닥 정도까지 적을 수 있었다.

아이가 그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내가 이렇게 멋진 아이야?" 참 놀라운 질문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글로 쓰인 칭찬을 보고 그렇게 되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간다는 것과 또 다른 새로운 장점을 스스로 발견해서 글로 써서 붙여 달라고 하는 것이다.

지적 발달에 대한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존감'이다. '얼마나 똑똑한 아이로 키울 것인가?'보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어떤 방법과 모습으로 당당하고 진정성 있게 삶을 살아가도록 키울 것인가?'라는 문제를 더욱 고민해야 한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그 삶을 아름답게 가꿔갈 수 있다. 또한 실패 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배우며 진정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

엄마의 육아 철학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다. 남보다 잘난 아이로 키우기보다 남과 함께 더불어 살며 그가 가는 곳을 살맛나게 하는 진정한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웠으면 한다. 이러한 엄마들의 건설적인 육아 철학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의 희망이 될 것이다.

신길수  openc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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