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구제역 치외법권 지역인가

전국 모든 소314만 마리 일시이동 중지명령

▲ 국민안전처는 AI방역과 구제역 방역대응 대책 등을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 재안안전관리 담당공무원들과 영상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국민안전처는 7일 오후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17개 광역시·도와 충북 보은군 등 228개 시·군·구 지자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주제로 열린 영상회의에서, “구제역 긴급 방역조치 대책 추진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응 실태에 대해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전국 각 지자체별로 구제역 긴급방역대책으로, ‘전국 모든 소(314만 마리)를 대상’으로 9일(목)까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접종토록 했다.

사상 최악의 AI 사태로 전국의 양계농가와 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계란 값 마저 폭등한 가운데, 세종시와 가까운 충북 보은군과 전북 정읍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충북과 전북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속속 취소하는 가운데 정부와 각 지자체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는 이중적인 행정을 펼쳐 많은 축산농가의 우려을 낳고 있다.

지난 6일 세종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 보은군 마로면 소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우리 시는 유입방지를 위하여 긴급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축산농가는 우리 시까지 거리가 38km이고 젖소 195두를 모두 살처분 조치를 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세종시는 긴급 방역조치 사항으로 시 전체 우제류 923호, 131천두에 대하여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농가별 항체형성률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제역 발생농장(충북 보은)과 가축운송, 동물약품 배송 등 역학적으로 관련된 7개소에 대하여 즉시 이동제한 조치하고, 긴급 임상검사 및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조류인플레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 가운데 구제역 확산마저 우려되는 가운데 세종시는 다중인파가 몰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실시키로 해 안전불감증 행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세종인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우리 시 유입방지를 위하여 기존 AI 거점소독시설(3개소)을 구제역 겸용 소독시설로 전환하고, 소·돼지 사육농가가 많이 분포된 연서면 지역에 거점소독시설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며, 관내 우제류 중 소에 대해서는 공수의 9명을 동원하여 접종을 실시하고, 돼지에 대해서는 농가 자가접종을 실시하되 공병 확인 등 철저히 감독하여 강력한 차단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에서 보듯 AI와 구제역 확산의 주요 요인은 이동제한 없는 사료공급 차량과 외부 방문객을 비롯한 차량의 자유로운 이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 것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그럼에도 세종시는 많은 인파가 오고가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뚜렷한 방역대책도 없이 세종시 곳곳에서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을 예고해, ‘무사안일주의’행정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근 다른 지자체는 인파가 몰리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취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막연하게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한 행정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열린 영상회의에서는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 재난안전부서 담당과장이 참석해 구제역 긴급 방역조치 대응책과 AI 방역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사진제공=국민안전처)

2017년 정월대보름 행사 현황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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