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무시하는 교육인사정책 좌시하지 않겠다

13일 시교육청 앞 학교운영위·학부모 집회 신청서 접수

▲ 세종시 모 고교 교장의 학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시 교육청의 학부모와 학생을 무시한 교원인사에 대해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들이 집회를 예고했다.(사진은 금호중학교 폐교이전에 항의집회를 하는 금호중 동문들=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이도현 기자= 세종시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들이 세종시교육청의 무원칙한 인사정책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들고 일어났다.

지난 8일 본보 기사 ‘세종시 신도시 지역 학교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세종시 고운동 지역 00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단체 일부는 시교육청의 일방통행식 교원인사에 대해 일제히 성토하며 9일 오후 세종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접수했다.

집회 신고를 마친 P모 학교운영위원장은 "이 학교는 개교이래 1년마다 교장이 바뀌는 것은 물론, 교사들이 수시로 전보발령 되는 등 잦은 인사로 아이들의 학습환경 침해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본보 기사 내용(http://www.sejong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38)과 관련해 해당교육청의 담당 과장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작 인사를 시행한 관계자는 학교장이 3번씩이나 바뀐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교육청의 무원칙한 인사정책을 비판했다.

집회신고를 한 학부모들은 13일(월) 오후 1시 세종시교육청 앞에 집회 신고를 내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인근 고등학교의 교장 성추행 사건이 교육청 자체 감사관으로부터 사실관계가 인정되어 징계요구를 받은 상태에서 우리 아이들 학교로 발령을 낸 것에 대해 분노감 마저 든다"고 심경을 밝혔다.

▲ 세종경찰서 청소년 성범죄 등을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계는 이 사건 관련해 현재까지 고발인은 없다고 밝혔다.(사진=세종인뉴스)

또, "해당 교장에 대한 징계여부를 떠나 시 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인사발령을 낸 경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13일 시 교육청의 인사위원회 결정사항을 지켜본 뒤 미흡하다고 판단될때는 이에 대한 항의 수위를 높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시 교육청 항의 집회에는 해당 학교의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신도시 지역 학부모 관련단체 임원진 일부도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세종시교육청 관내 일부 학교의 교사들과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은, 해당 사건 교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작성 시교육청에 제출해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사건과 관련해 세종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등이 없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언론보도 등이 확산이 되고 이 사건에 대한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인지수사’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colonist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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