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측근 특혜 의혹 명백하게 밝혀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측근 특혜’ 의혹을 명백히 밝히라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성명서

세종시 이춘희 시장 측근이 운영하는 갤러리 그림 임대 관련 세종시민연대회의는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일부 언론과 본지 등이 보도한(11일자 "세종시장 사모님이 임대사업자?" 라는 제호 보도) 내용과 관련해 세종시 이춘희 시장에 대해 "언론보도 의혹해소 및 시민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최근 일부 언론(8월 8일, 10일자)을 통해 "세종시 이춘희 시장의 ‘측근 특혜’ 등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 우려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의혹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의혹은, 세종시가 이춘희 시장 측근 인사가 운영하는 세종시 금남면 소재 ‘갤러리 썸머’와 미술품 6점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년간 3,692만원을 시 예산으로 과다하게 지급한 점이다.

두 번째 의혹은, 이춘희 세종시장 부인이 시장 측근인사가 시행사인 ‘(주)에스비’가 시행 분양한 ‘에스빌딩’ 내 상가 2채 취득 및 임대사업의 부적절성이다.

세 번째 의혹은,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한국장애인개발원’ 수탁 운영)가 지난 해 위 빌딩 내에 입주하면서 연간 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연 5,000만 원을 사무실 임차료와 관리비로 부담하는데 대한 부적정성이다.

연대회의는 위 세가지 보도내용과 관련해 언론사 여러 기자와 소통하고, 시 관계자 면담 및 공식 해명자료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다.

세종시청 측의 해명 자료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미술작품 대여 수의계약은 그 당시 지역 내 유일한 대여업체를 선정, 대여료 산정기준은 국립현대미술관 대여료 산정기준 적용, 금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 지역작가 미술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 에스빌딩 상가는 적법하게 분양받았다.

3) 세종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새롬종합복지관 준공시기가 늦어져 인근 지역에 있는 민간건물을 임차, 새롬종합복지관이 준공됨에 따라 이전 준비하고 있다.

4) 그 외 사단법인 ‘일과 복지’의 ‘에스빌딩’ 입주는 법인에서 결정, 시장 장녀가 ‘에스빌딩’ 내 ‘공간서비스’ 센터장 근무는 6개월 근무하였으나 결혼과 동시에 사직했다.

연대회의 측은 위 세종시청의 답변에 대해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사실 관계를 잘 살펴보고, 공정히 보려고 노력했다"며 이춘희 시장이 위법을 저질렀다고 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시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사가 드러났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왔다.

연대회의는 "시장 및 시장의 가족도 개인 재산권을 행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갤러리 문제나 상가매입 그리고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임차료 문제 등이 시장 측근 인사와의 연계에 기인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종시의회에 출석한 이춘희 시장이 자료를 보고 있다.(세종인뉴스 자료사진)

연대회의는 또 세종시청이 시장 측근이라고 회자되는 김 모씨 부인이 대표로 있는 ‘갤러리 썸머’의 그림을 임대했으며, 김 모씨가 시행사 대표로 있던 ‘(주)에스비’가 건축한 ‘에스 빌딩’ 내에 상가를 매입했고,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위 건물로 임차해 들어갔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연대회의는 시가 해명한대로 세종시 신청사 환경정비를 위해 고가의 미술품 추가 전시를 위해서라면 전국 갤러리를 통해 선정하든지, 세종시 문화예술활성화 차원에서 "지역미술작가 작품을 전시하는게 적절했을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종시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다수의 시 산하 공공기관이 임대비 편성이 전무하여 타 기관단체에 더부살이 하거나 좁은 건물에서 지내는 상황에서, ‘세종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고액 임대 및 관리비를 부담하는 건물 입주는 시의 관리 감독에 심각한 문제 있었거나, ‘측근 특혜’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행복도시 완성을 위해 민선 6기 시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이 시점에서, 내부를 더 공정하고 튼튼히 만드는 일이 시정의 책임자에게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