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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국방비 어디가고 위장크림 마저 개인 필수품이 된 한국군10년 전 보급 끊긴 위장크림,비축계획도 없어

군 입대 필수품이 된‘위장크림’

대다수 병사들, 시중 제품 자비로 구입

위장크림을 바르고 해병대원들이 헬기를 이용한 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세종인뉴스 자료사진)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이철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4일, 훈련에 필수적인 위장크림 구입비용이 최근 병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 상 위장크림을 중대 훈련비로 구매하게 되어 있는데, PX 판매제품이 시중 제품에 비해 질이 현저히 낮아 대부분의 병사들이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시중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사비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장크림은 2007년 보급품목에서 제외됐다. 이후 육군에서는 각 중대에 지급하는 훈련비를 통해 공용 위장크림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훈련비 규모가 각 중대별로 연간 17~70만원에 불과하여 위장크림 구입에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병사들이 PX 판매제품을 전혀 선호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위장크림은 병사들의 입대 필수품이 되었다.

이철희 의원실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PX에서 판매하는 위장크림 3종은 피부자극,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성분 총 12개를 함유하고 있었다. 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위장크림에는 PX 판매 제품에 들어있는 위해성분이 거의 없었다.

육군 일부 중대에서는 훈련비로 시중 브랜드의 위장크림을 구매하기도 하였다. 최근 1년 간 육군 전체에서 중대훈련비로 외부에서 구입한 위장크림은 약 천 개, PX에서 판매된 위장크림은 약 6만 개다. 육군 전체 병사 수가 약 36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병사들이 군 외부에서 위장크림을 각자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위장크림이 비축품목으로 선정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육군의 전시 대비 비축량도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위장’은 지상전투에 필수적이다. 만에 하나라도 전시가 되면 병사들이 그 동안 각자 구비해 뒀던 크림으로 전쟁에 임해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이철희 의원은 “훈련 및 전시를 위한 위장크림을 구입비용이 사실상 병사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다. 전쟁 대비를 위한 물자나 장비도 중요하지만, 병사들의 위장에 필요한 크림은 아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물품”이라고 하면서 “군이 정말 강한 군대, 이기는 군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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