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보다 석산 개발이 먼저인 명품 세종시 행정

1992년에 설립된 세종시 장군면 소재 아세아산업개발(주)가 석산개발사업과 관련해 추가로 신규개발 허가에 나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 장군면 소재의 아세아산업개발(주) 입구 표지판

아세아산업개발(대표이사 서효원)은 26일 장군면사무소에서 장군면 송문리와 평기리, 아름동, 도담동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산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를 개최 했었다.

문제는 아세아산업개발이 석산개발사업을 벌이는 장군면 현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북서측 1,2생활권까지 직선거리는 2.5㎞ 남짓하다. 그래서 신도시지역 주민들도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행복도시에 미치지 않을까 이번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세아산업개발(주)는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10시 장군면사무소에서 장군면 평기산양길 29-4 번지 일원 16만 4746㎡에 대해 석산허가를 득하기 위한 수순으로 일부 주민만 참석한 가운데 속성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불러왔다고 한다.

▲ 아세안산업개발 입구(하루 수백회의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석산개발에 따른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는 송문리와 평기리 주민들은 아세아산업개발(주)에서 진행하려는 석산개발은 현재 기존 채석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인근지역의 임야로 누구보다 이곳 특히 석산과 마주하고 있는 송문리 “토끼자리”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 송문리 이장인 김연식(64세)씨와 함께 한 김재범(61세)씨와 이태하(54세),박재산(64세)씨는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이구동성으로 △소음·진동 △비산먼지 △인근 하천 오염 △공사장 차량 폭행 운전 등을 문제는 기본이고, "아세아산업개발 인근 주민들은 채석장 운영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가축들이 폐사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농작물을 키우는 데 피해가 크며, 작업장을 오가는 차량들의 난폭 운전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후손들에게 물려줄 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먼지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진동으로 인해 건물에 금이 가고 발파음으로 인해 가축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도시에선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간에 분쟁이 일어난다는데 이 곳 현실은 더 심하다"며 "아세아산업개발 대표에게 집짓고 사는 조건으로 무상으로 땅을 제공해 줄 테니, 한번 집짓고 살아보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 아세아산업개발에 수십톤의 골재(석재)를 싣고 운행하는 대형 중기트럭

한편 26일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아세아산업개발 관계자는 "석산 주변의 여러 측정지점을 정해 비산먼지와 진동 등을 측정해 왔는데 모두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다"고 해명했지만, 이날 공청회는 "회사측 입장만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공청회를 끝마쳤다는 생색만 내려는 자리 아니냐"는 주민들의 반발과 집단퇴장으로 알맹이 없는 말뿐인 공청회로 끝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세종시 장군면 주민들이 석산개발 확장을 생존권 문제로 보고 결사반대하고 있다면, 인근 행복도시 주민들도 분진피해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역 최대 인터넷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종시닷컴’엔 26일 오후 1시 현재 525명이 반대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였다.

▲ 아세아산업개발의 석산 개발지 맞은편의 토끼자리 마을에서 바라본 석산채취장

세종시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 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도담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채석장 확장문제에 대해 “지난 시정부(유한식 시장)에서 허가가 난 상황이라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양해를 구한 뒤 “향후 사업장 확장 등 추가적 허가요청이 들어오면 시민의 입장에서 가부를 결정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 송문리 김연식이장댁에서 석산개발의 피해등을 설명하는 주민들

그러나 세종시는 인·허가 승인기관으로 향후 아세아산업개발(주)에서 채석허가를 받기 위해 기초단계로 진행하고 있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결과에 따라 인·허가의 절차가 진행됨을 설명하고 있으나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승인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지 주민들은 아세아산업개발에서 용역을 준 드림이엔지의 환경영향평가를 신뢰 할 수 없다며, "채석장은 비산먼지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군면 지역민을 비롯해 행복도시 1생활권 등 세종시 전체적인 문제"라며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지역민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산먼지에 대한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석산개발등에 따른 지역민들의 의견을 이간질 하기 위하여 회사측은 동네별로 100만원에서 140만원씩 마을 발전기금으로 매달 지급하여 일부 동네 주민들을 현혹 시키고 있다며, 토끼자리 주민들은 결코 그 회사돈에 매수 당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히며 끝까지 투쟁하여 아세아산업개발의 석산개발에 결사 항전하겠다고 밝혔다.

▲ 석산개발시 발파작업의 여파로 파손된(크랙등)주택을 설명하는 김재범 주민

한편 아세아산업개발 대표이사 서효원은 2013년 12월에 유한식 세종시과, 현재의 이춘희 시장에게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1천만원씩을 기탁 하기도 하였다.

▲ 지난 2013년 12월 초대 유한식 시장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 하는 아세아산업개발(주)서효원 대표이사

▲ 지난 2014년 12월 이춘희 시장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 하는 아세아산업개발(주)서효원 대표이사

편집국장 김부유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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