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농업 명예 빛내는 복숭아 교수님

충북 농업 마이스터 대학 복숭아 품목 강정기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한 복숭아를 수확 하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110년 전통 복숭아의 고장 세종시 조치원에서 갑부농원을 운영하는 강정기 교수(충북 농업 마이스터 대학 복숭아 품목)를 한 겨울의 한기가 느껴지는 지난 17일(목) 이른 아침 조치원읍 봉산리 복숭아 밭 에서 만났다.

기자가 강 교수를 만나는 이른 아침부터 봉산리 복숭아 밭은 추위와는 달리 활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멀리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구미시 복숭아사랑 동호회 회원들이 구미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선진 복숭아 농법을 활용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강정기 교수로부터 복숭아 나무 가지치기(전정) 기술과 겨울철 복숭아나무 관리에 대한 현장 강의를 듣기 위해 관광버스로 올라온 것이다.

우리나라 복숭아 재배면적은 10년전 만 해도 1만3천~4천ha 정도 였지만, 한국농촌경제원의 전망을 보면 올 해 복숭아 재배 면적은 2만ha를 돌파해 2만269ha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17일 오전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 강정기 교수의 복숭아 농장에서 현장실습을 받고 있는 구미시 복숭아 농가 회원들(사진=세종인뉴스)

최근 복숭아 재배 면적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 수년전 동해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복숭아만한 대체 품목이 없어 꾸준하게 복숭아 재배 농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 실습 강의에 참여한 복숭아 재배 농민들을 대상으로 강 교수는, 복숭아 농사를 다른 과수 작목에 비해 쉽게 생각하고 돈이 된다고 하니 무조건 심고 보자는 농가들도 많다며 올바른 복숭아 재배법과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실습을 곁들인 강의를 진행 했다.

강 교수는 이날 자신의 경험으로 ‘가장 맛있는 과일은 7년 동안 질소질 비료를 주지 않은 나무에서 열린다고 강조하며, 과일의 맛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적은 질소질 비료라고 지적했다.

대다수 농가가 복숭아 묘목을 심고 어린나무에게 많은 양의 거름과 질소질 비료를 주어 영양분을 과잉 공급을 하는 우(愚)를 범하는데 이는 나무의 성장에는 도움을 주지만 달고 맛있는 과일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복숭아 나무의 올바른 재배법을 강의했다.

이날 현장 강의에 참여한 농민들은 실습을 곁들인 강의에서 궁금하거나 자신의 농사법과 다른 강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며 현장 토론을 벌이는 등 열기가 넘쳐나는 현장 강의였다.

강 교수는 복숭아는 핵과류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농사로 남들 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하고 기본에 충실하는 기술농사 만이 앞으로의 척박한 농업 환경을 이겨내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17일 경북 구미시 복숭아 농가 회원들이 세종시 조치원읍 봉산리를 방문 강정기 교수로부터 복숭아 재배 신기술 등에 대해 현장실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정기 교수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 복숭아부분 최우수상, 조치원복숭아축제 품평회 대상, 조치원명품배 품평회 대상을 비롯 농림식품부 장관 표창2회 수상, 새농민 상 등을 수상하며 과일계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강정기씨는 현재 전국복숭아사랑동호회 고문과 한국과수협회 이사직과 함께 충북 농업 마이스터 대학 복숭아 품목 교수로 활동하며 조치원 복숭아의 우수성은 물론 세종시 선진 농업에 대해 대내외적인 활동으로 세종특별자치시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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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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