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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水然)칼럼, 만개(滿開)

수연의 명상일기 257 :  만개(滿開)

[세종인뉴스 칼럼니스트 수연] 드디어 산방의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한 동안 조바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서울보다 2주나 늦게 일제히 꽃잎을 내밀어 만개하였다.

어디에선가 수많은 벌들이 찾아와, 가까이 다가서니 잉잉거리는 벌 소리가 요란하다. 매화, 산벚나무, 개나리, 영산홍, 라일락, 진달래, 자두, 박태기, 산사나무 그리고 이름 모르는 수많은 꽃들이 제각각 자신을 드러내며 주변 사물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실로 중중무진(重重無盡)이다.

오늘 같은 날은 해야할 일을 다 잊고 그냥 산방을 둘러보며  이 꽃  저 꽃을 가만히 요리조리 쳐다보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없다.

저 경이로운 자연의 조화를 인식하고 즐길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이런 봄의 절정을 단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즐기고 이 세상 떠나도 이 땅에 태어난 보람은 충분치 않을까?

오늘 같은 날 진정 행복할 수 없다면, 전지전능한 신인들 어떻게 그 인간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오늘 같은 날 얼굴에 자연스런 미소가 돌지 않는다면 그는 정말 구제불능의 참 쓸쓸한 인간일 것 같다.

오늘 같은 날은 비록 그 삶이 어느 어두운 생의 뒷골목을 끝없이 헤매고 있는 자일지라도 일단 그냥 마냥 행복하고 행복하고 또 행복하게 보낼 일이다.(수연)

칼럼니스트 수연(水然)  root8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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