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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이 고구마 줄기가 된다김준호의 1인1책 칼럼

김준호의 1인1책 

한권의 책이 고구마 줄기가 된다 

   
 

강원도 인제군 한 시골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한번은 고구마 밭을 지나다가 고구마 줄기를 잡아당기니 고구마가 줄줄이 딸려 나와서 어린나이에 무척 당황했다.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농사를 망치는 몹쓸 짓이 된 것을 보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멘붕’에 빠졌던 것인데 지금은 웃지만 당시엔 어쩔줄 몰라했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여러개의 고구마가 주렁주렁 딸려 나오듯이 하나의 기획이 시초가 돼서 다양한 책이 파생된다.

필자의 사무실 오른쪽 벽면에는 책꽂이가 있는데 필자가 기획한 책들이 가지런히 꼽혀 있다. 이 책들을 보면 한 권 마다 책을 기획하고 진행한 사연이 있고, 한 권의 책이 시발이 돼 다른 책과 저자로 이어져 갔다.

2007년 말에 기획 출간한 <학원 발가벗기기>란 책이 있다. 사교육의 폐해를 짚고 사교육비 절감이란 기획의도로 시작한 이 책은 10명의 교육전문가가 공동저자로 참여 했다.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화두를 갖고 이야기하면서 저자와 만나고, 전화, 이메일을 하면서 각각의 저자가 갖고 있는 콘텐츠나 성향을 많이 파악했다.

10명의 저자가 참여하는 기획 진행이 번거롭기는 했다. 그렇지만 책을 함께 만들면서 기획적인 면에서 스킨십을 자주하니 저자를 이해 할 수 있는 꺼리가 종종 생겼다.

책이 나온 후 10명의 저자중 6명의 저자와 각각 단독으로 책을 진행했으니 60% 이상의 저자들을 필자의 인맥군으로 확보한 셈이다. 이 저자들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함께 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시작으로 주변으로 파생되어 필자의 든든한 저자밭이 된 것이다.

뜨인돌 출판사의 <신나는 노빈손>시리즈도 하나의 고구마 줄기를 당겨서 시작된 기획이다. 한 과학잡지에 나온 기획기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한 콘셉트의 청소년 대상 탐험소설이을 기획 했다.

만화가 이우일 작가와 여러명의 스토리작가가 함께 작업한 이 책은 테마별 시리즈까지 수십권이나 등장해 뜨인돌 출판사의 대표기획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쯤되면 고구마 한 줄기가 아니라 한 권의 기획 아이디어가 고구마 밭을 만든 경우라 볼 수 있다.

출판기획판 고구마 줄기는 고구마 씨앗인 한 권의 책에서 출발한다. 한 권의 책에서 탄탄한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고구마 줄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일 한 장의 기획서에서 고구마 씨앗에 비유할 수 있는 메리트를 발견한다면 과감하게 출판을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장은 이문이 남지 않는 장사라 할지라도 후속작을 바라보는 저자와 기획편집자라면 ‘고구마 줄기론’을 활용해라.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는 마인드와 함께해야 고구마 풍년으로 겨울밤 따뜻한 고구마를 실컷 먹을 것이다.

사진 설명<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 (이형준 지음/쌤엔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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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부유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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