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상자 미망인들의 절규 “전투수당” 돌려달라 

[서울=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 자유월남은 1975. 4. 30. 막강한 화력과 병력을 바탕으로 한 우세한 전력으로도 북베트남(월맹군)에 패망하였다. 

▲ 잊혀진 전쟁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전투수당을 돌려달라는 미망인들(사진=세종인뉴스)

대한민국은 베트남 참전 또는 월남전 참전(越南戰 參戰)이라는 이름의, 참전은 1964년 9월 11일 1차 의료부대·공병으로 구성된 비둘기 부대의 파병을 시작으로, 1966년 4월까지 4차에 걸친 박정희 정부 하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민국 국군을 파병하였다. 한국 정부의 파병 제안과 월남정부 및 미국의 요청에 따라 행해진 대한민국 최초의 국군 해외 파병이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차관 마련 등의 군사, 경제적인 이유로 집요한 파병제안을 했으나, 미국 정부는 베트남전에 한국군을 파병할 경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과 중국, 소련 등의 공산권 국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제안을 거절하였다.

▲ 잊혀진 전쟁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미망인들이 2달째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그러나 원래 구상했던 SEATO(동남아시아조약기구)를 중심으로 구상했던 베트남 지원 계획이 프랑스와 파키스탄의 반대로 어려움에 빠지자 1964년 5월 9일 《남베트남 지원》을 호소하는 서한을 발송하게 된다. 이에 대한민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로 1964년에 국군을 해외 파병하여 베트남에 군대를 파병했다. 한국이 공산침략을 경험한 국가로서 아시아지역의 안보와 자유수호를 위한다는 명분도 있었다. 1964년도 의무를 담당한 십자성부대의 파월로부터, 맹호(육군 보병, 기갑, 포병 등등), 청룡(해병대), 백마부대(육군, 보병, 기갑, 포병 등등)등이 1973년도 까지 파월 되었다. 이기간 미군은 전사자가 6만명, 한국군은 32만명 중5,099명의 사망자(KIA)와 11,232명의 부상자(WIA)를 기록하고, 31만명이 생존 귀국하였다. 또한 159,132명의 고엽제 피해자를 낳았으며 화공약품 후유증으로 귀국후 병사자가 다수 발생한 전쟁 참전의 결과를 안게 되었다. 

▲ 65년 파월 한국군 해병 청룡부대를 열병하는 박정희대통령(자료사진)

월남 참전의 대가로 우리 정부는 미측과 줄다리기 끝에 66년 3월 베트남 파병의 대가로 ▲전쟁물자 및 용역의 한국 제공 ▲한국군 장비 현대화 ▲차관제공 등 미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계획을 담은 ‘브라운 각서’를 받아낼 수 있었다. 

브라운 각서 등에 따라 1968년 말 우리 정부는 미측에 M-16 소총 10만정 제공 및 공장 건설, 전폭기 17개 대대, 전략 공군기지 건설 지원 등을 긴급 요청했고, 미측은 요구 장비의 85% 수준을 응낙했다.

▲ 참전비용을 확실히 받도록 지시한 대통령의 친필 메모

베트남 전쟁 파병은 한국 경제의 활로를 트고 군을 현대화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베트남 파병이 국군의 목숨을 담보로 한 미국의 용병일 뿐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바로 이 각서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는 당시 경제발전을 위하여 목숨을 담보로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한국군중 전상자와 고엽제 피해자 및 전쟁참전자들에 대한 미국측이 지급하여 준 전투 수당등이 정당하게 지급되지 않고 위에 열거한 경제사업등에 투입이 되어 자유수호라는 명분으로 남의 전쟁에 뛰어들도록 만든 국가에서 전투에 참여한 국군들에 대한 희생은 도외시 하면서 지난 세월을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이들의 애국심을 짓밟아 뭉개 버렸다는 것 이다. 

이에 월남참전 전우회 및 전쟁으로 남편과 자식을 잃은 전사자 가족들은 고통에 찬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전쟁이 끝나고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일어선 배경에는 바로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정부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군을 지휘하고 보호해야 될 국방부 마저 이들의 처절한 고통을 외면하면서 명확하게 지급을 해야 될 이들의 전투수당을 떼먹고 오리발 행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은 물론 양식 있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 이다.

월남 참전 미망인회 장길영(68세)회장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미망인은 사망자등을 제외 하고 약 1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국방부 청사 앞에서 2달에 걸쳐서 노숙 집회를 하고 있으나 이들을 보살펴야 할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등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정을 하면서 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고 있다고 하면서 통탄을 하였다. 

▲ 국가는 참전용사들을 버리고 생계마저 곤란한 이들을 외면하는 진실은 무엇일까?(사진=세종인뉴스)

잊혀진 전쟁! 베트남 참전 파월 한국군은 유령군대인가, 국민의 관심도 서서히 잊혀져가는 반면, 참전자의 예우, 전투수당, 전사망자보상금, 고엽제환자 등, 국가의 복지와 관련 문제들은 지속적인 사회 문제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