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 제안 

“기득권에 맞설 개혁인사들이 모여 국민과 함께 정치혁명 시작하겠다”

▲ 천정배의원(무소속 광주 서구) 신당 창당 선언(사진=세종인뉴스)

[국회=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 천정배 국회의원(무소속)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혁명을 시작하자”면서, 정치지도자, 개혁적 정치인, 풀뿌리 활동가, 청년 지도자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을 포함, 우리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하자고 제안했다.

천 의원은 현재 한국사회에 대해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의 삶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 정치는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또, 천 의원은 양 정당의 평가를 “새누리당은 기득권 세력의 옹호자일 뿐 아니라, 수구기득권 세력이다”며 "새정치연합은 지역독점과 야당독점에 안주해 스스로 기득권 세력이 되어 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에서 기득권 기성정당을 대체하려는 새로운 정당들이 위력적으로 출현하고 있고, 변화에 목마른 미국사회의 갈망이 샌더스 돌풍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지금 전 세계의 정치가 바뀌고 있다”며 “우리도 일대 정치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독점과 특권, 부패에 찌든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청소하며,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치혁명이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현재의 여야의 틀을 넘어서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으로 무장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한다”며 “진영과 지역의 독점적 지위에 기대어 기득권을 나눠가지고 있는 양당체제를 타파하고 낡고 무능한 한국정치의 주도세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천 의원은 “국민과 함께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혁명을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참신하고 유능하며, 개혁적이고, 무엇보다 헌신적인 신진인사들에게 ‘개혁적 국민정당’의 주역이 되어주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 창당 선언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는 천정배의원과 지지자들(사진=세종인뉴스)

‘개혁적 국민정당’의 구체적인 성격으로는 △모든 형태의 기득권에 결연히 맞서는 강한 야당 △일자리, 교육, 주거, 건강, 안전 등 다섯 가지 ‘기본이 채워지는 삶’을 실현시키는 정당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경제 실현을 추구하는 정당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받는 정당 △청년들 스스로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의 정당 △당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천정배의원은 노무현대통령 만들기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며 2011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의사를 밝혔을 때 당시 이해찬과 한명숙 의원 등 누구도 '노무현'을 인정하지 않았던 상태였으나 대선후보로 결정되자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아무도 노무현이 대선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 손잡아 주고 지지하지 않는 냉정한 상황을 상기시켜 주었다.

자신은 현역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노무현을 지지하고 '춥고 험한 길을 함께 걸었다'며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지도 함께 앞움을 나누지도 않았던 친노의 핵심이라는 이해찬과 한명숙 등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은 늘 거친길을 헤쳐가며 시대의 명령에 따라 그 길을 걸었다고 회고했다.

천 의원은 노무현대통령 만들기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대해 “늘 새 길을 걸어 왔으며, 힘들어도 의로운 길이라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새 길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자평한 뒤 “저 역시 오늘의 정치현실에 크나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에 어떠한 기득권도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전개될 정치혁명에서 썩어 없어져 새싹을 틔우는 한 알의 밀알이자 마중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지난 2011년 당시 노무현대통령 후보 출마 입장 표명시 자신을 제외한 민주당의 이해찬등 현역의원 누구도 노무현을 지지 하지 않았다는 일화를 밝히는 천정배의원(사진=세종인뉴스)

이날 천 의원은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한 자리에서 지난 4월 재보궐선거 직후 광주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 의원을 만나 '다시 함께 하자고'한 발언에 대하여 새정치민주연합과 다시 함께 할 논의를 하였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며칠전만 해도 각을 세우며 치열하게 선거전을 치룬 상대(문재인대표)의 발언으로 진정성 없었던 깊이없는 단순 대화였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미래가 없다. 이럴 땐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정배 신당 창당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천 의원은 천정배 신당 창당에 함께할 인물들을 찾기 위해 국회의원 뿐 아니라 대학교수, 학계, 법조계, 체육계, 문화계 인사들과도 접촉해왔고 참여 인원이 어느정도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의원들 중 일부가 천정배 신당 창당에 동행 의사를 보인 상황이라고 한다.

이날 천 의원이 밝힌 향후 신당 창당 추진 일정은 10월중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정당 창당을 준비 하여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완료 하고 내년 1월중으로 공식 창당을 하여 4월 총선에 후보를 내겠다는 일정을 제시 하였다.

끝으로 천 의원은“양대 기성정당의 기득권 체제와 타협하지 않고 결연히 맞설 용기를 가진 모든 개혁인사들에게 호소합니다. 모입시다. 함께 갑시다. 나라를 바꿉시다”라는 제안을 하며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5백여 명의 청중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으며, 행사장 밖에는 십여 명의 지지자들이“신당으로 총선승리”, “신당으로 정권교체”라는 푯말을 들고 있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등은 지난 4.29 재보궐선거에 주변의 우려를 무릅쓰고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한 천정배, 정동영 후보에 대해 해당행위자 내지 유랑극단 정치인으로 평가절하 하며, 찻잔속의 미풍도 되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 하였지만 결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20%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천정배의원의 당선으로 이어지면서 당시 재보궐 선거에서 전패를 하였다.

지난 15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창당과  김민석 전 의원의 마포 민주당과 추석 후 광주 3선 박주선 국회 교문위원장의 탈당 예고등으로 향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 행로는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 광주에서 올라온 천정배의원 신당창당 지지자들(사진=세종인뉴스)

편집국장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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