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독감예방 접종 병·의원 무료접종 

▲ 세종시 조치원읍 김내과의원을 찾은 노인환자와 상담을 하는 김덕기원장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해마다 이맘때면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매년 10월 보건소에서 시행됐던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올해부터는 보건소 뿐 아니라 전국의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김내과의원 김덕기원장은 "독감에 대한 항체는 접종 2주부터 생성돼 6개월가량 지속된다"며, "독감이 11월~1월, 3~4월 두 차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고 밝혔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A형은 H1N1, H3N2가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가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독감백신은 4개 중 3개만 막는 '3가 백신'이었다. A형 두 종과 B형 가운데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중 하나가 포함됐다. 둘 중 어떤 걸 선택할지는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그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정한다. 만약 세계보건기구가 야마가타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빅토리아가 유행했다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올 8월 호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5만 8천여 명에 이르는 호주 독감 환자의 61%가 B형이었고, 백신 불일치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드디어 올 가을부턴 바이러스 4가지(H1N1, H3N2, 빅토리아, 야마가타)를 모두 막는 '4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었다. 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제일 먼저 제품을 출시했고,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4가 백신’은 더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기존 백신보다 일만 원가량 비싸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4가 백신’은 150만 명분 이라고 한다.

▲ 국가지정 위탁의료기관 김내과의에서 독감 무료 접종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분들

독감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80%정도 면역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이 떨어져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선 50% 이하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겨냥해 면역 반응을 높인 백신이 지난 2009년 개발됐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면역 증강제를 넣어 항체 수치를 일반 백신보다 18~43%까지 높였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지금까지 65세 이상 보건소 무료접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공급량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5%인 3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중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전문의 권유다. 

▲ 병원을 찾은 노인 환자분을 정성껏 진료하는 김덕기원장

독감백신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유행 예상 바이러스가 빗나갈 수 있고, 효과도 최대 80%이기 때문이다. 백신을 맞았어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65세 이상에선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지난 2일 기자가 찾은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김내과의원에서는 올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노인 무료 접종으로 평소보다 많은 노인들이 찾아 독감예방 접종을 받았다. 

김내과 의원(김덕기 원장)은 국가 지정 위탁의료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접수받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김원장은 "찾아주신 환자들을 내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날 현장에서 독감예방 주사를 맞고 있던 내원 환자들은 “김내과 김덕기 원장”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한편, 노인 독감 예방접종은 가능한 병원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철저한 확인 후 방문해야 수고를 덜 수 있다. 접종 대상자는 오는 11월 15일까지 가까운 병의원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 65세 이상 노인분들은 전국의 보건소와 국가지정 위탁 병의원등에서 무료 독감예방 주사 접종을 할 수 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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