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우산속의 애타는 부모마음 더는 못참겠다

세종 아름동 학부모 시의회 앞에서 시위

“의회 교육위원들은 사퇴하라”

검은우산을 쓴 학부모들의 애타는 심정 의회에 항의


▲ 교육위원들에게 잘못된 아름동의 교육행정을 바로 잡아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학부모들(사진=세종인뉴스)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 3·7·8·9·10·11·12 단지 아파트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오전 10부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검은우산'을 쓰고시의회 주차장에서 아름동의 학군 문제를 비롯해 각종 잘못된 교육행정을 시의회 교육위원(위원장 박영송, 새정치민주연합)들이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이날 세종시의회에서는 임상전 의장을 비롯 시의원 및 이춘희 시장, 최교진 교육감, 등 시청과 교육청 간부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아름동 범지기 아파트 주민들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과밀학교로 문제점이 산재해 있는데 교육청이 해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 시의회 교육위원들에게 잘못된 아름동의 교육행정을 바로 잡아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 백종락 비대위원장은 교육위원들이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복지부동하고 있으면 교육의원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사진=세종인뉴스)

이들은 가장 큰 당면 현안 민원으로 초등학교 신설과 중학교 학급을 늘려 모든 학생들이 근거리(아파트 부근 통학) 배치 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또, 현재 범지기 일부 아파트 초등학교 학생들이 위험하게 큰길을 건너 다니고 있는 온빛초등학교 등·학교시 스쿨버스를 운행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이들 학부모들의 학군조정 및 민원사항등은 그동안 수차례 기관방문을 하여 읍소를 하였지만, 시청과 교육청의 책임있는 공무원 누구도 시원한 답변을 해 주지 않고 외면하자 학부모들은 임상전 의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약 30분간 임 의장을 만나 아름동의 잘못된 교육행정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음을 설명했다.

임상전 의장은 “아름동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이해가 되는데 교육청에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도움을 줄 부분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면서 “총 비상대책위원장이 잘못된 부분을 문서로 자세하게 적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12시 30분경 식사도 걸러가면서 아름동 지역 학부모들 면담을 흔쾌히 받아준 임상전 의장(사진=세종인뉴스)

백종낙 총 비대위원장은 “아름동 주민들이 올해 초 부터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는데도 교육위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계속해 교육위원들이 주민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고 복지부동하고 있으면 교육의원 퇴진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백 위원장은 또 “소문에 의하면 세종시 교육위원들이 교육청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교육청을 옹호하는 것으로 귀에 들리고 있는데 이런 떠도는 소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주민소환제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민을 위해 일을 하라고 뽑아준 시의원들이 주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지는 못 할 망정 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돕고 있는 의원이 있다면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과감하게 질타했다.


▲ 이날 의회 교육위원들에 대한 항의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향후 법적인 문제등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응원방문한 동분서주 김동주변호사는 백종락위원장에게 악수를 나누며 학부모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하였다.(사진=세종인뉴스)

현재 세종시의회 교육위원 7명중 새정치민주연합당 박영송(조치원읍, 위원장), 이태환(조치원읍, 부위원장), 안찬형(한솔동), 윤형권(한솔동, 부의장)등 4명과 새누리당 이경대(전의면),김선무(연서,전동면)이충열(장군면)의원 3명등 모두 7명으로 교육상임위원회는 교육,학예 사무를 담당하는 시교육청 소관에 관한 의안(조례), 예산 및 청원심사등을 처리하는 사실상 교육행정의 모든 행정사무를 심의 의결하는 최고 기구이다.

한편, 세종시 아름동 학교 문제와 관련해 범지기 아파트 주민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아파트 숫자가 증가하고 있어 점점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