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발표 자화자찬

박대통령 취임이후 최대 SOC사업 야당의원이 해냈다고?

▲ 현수막 내용을 보면 마치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이해찬)이 사업을 해낸것처럼 보인다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 국토교통부가 19일 새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발표하면서 '제2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울세종고속도로'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 첫 논의 당시부터 경부고속도로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지어져 '제2경부고속도로'로 불려왔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에서 출발해 세종에서 끝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인 만큼 시작점과 종점의 도시명을 따 '서울세종고속도로'로만 지칭해달라고 주문했다.

제2경부고속도로라고 부르면 부산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다는 의미다.

한편 박근혜대통령 취임이후 최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고속도로 건설사업비는 6조7000억원 중 용지비가 1조4000억 원이다.

막대한 국비와 민간자본이 소요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고속도로 노선이지나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 정치인들은 서로 자신들이 대규모 국책사업을 “해냈다”고 자화자찬 하면서 내년 총선의 민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새누리당 세종시당(유한식) 역시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사진=세종인뉴스)

문제는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없고 국회의원들과 같은 소속의 민선 단체장들이 장악하고 있는 각 시·도와 시군은 각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는 유관기관 단체들을 동원하여 축하 현수막을 걸게 하는 등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세종시 역시 마찬가지다.

세종시의 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은 세종시 전역의 읍면동사무소 앞과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등에 이해찬의원이 고속도로건설 사업을 유치해 냈다는 암시를 주는 홍보 플랑을 대거 게시하였다. 물론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유한식)은 새정치민주연합 만큼은 안되지만 똑 같은 플랑을 게시하였다.

문제는 세종시청에서 보조금을 받는 각급단체에서도 일제히 비슷한 내용의 플랑을 걸면서 발생했다.

모 단체의 회장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세종시민으로서 정부의 결정에 당연히 환영하고 축하 하지만 재정형편도 열악한 터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현수막을 걸라고 해 할 수없이 걸었다면서 축하 현수막은 시민단체나 개인등이 자발적으로 걸어야 진정한 축하 아니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세종시는 1기 시장때나 현재의 2기 시장때나 변한게 없다며, 시장인지 군수인지 변함없는 답습행정의 구태를 꼬집었다.

한편 세종시민들에게 고속도로가 금방이라도 착공되는양 요란하게 “우리가 해냈다”는 자화자찬 현수막을 걸은 고속도로 착공과 관련하여 이우현(새누리당, 국토상임위, 용인갑)국회의원은 현재 국회 예결위 소위에서 2016년 예산에 서울세종고속도로 조사설계비 20억 원이 반영되어 심사중이라며, 신도시(용인-안성) 입주등으로 서울-안성간 71km를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선 착공하여 2022년 개통예정이며, 안성-세종간 58km는 2020년 착공하여 2025년 완공목표로 예정대로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된다면 총 9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4대강 사업이후의 최대 국책사업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청 보조금 받는 단체들이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일제히 걸었다

세종시 뿐 만이 아닌 전국의 모든 선거구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5개월 여 앞두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선거직전에 내년초에 일제히 의정활동 보고서를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배표할 것이다.

바로 이 의정활동 보고서에는 정부의 각종 국비지원 사업등에 대하여 국회의원들은 모두 자신들이 예산을 따온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하게된다.

이번 서울세종고속도로 착공계획 역시 세종시는 물론이고 관련시도의 국회의원 대다수가 자신들이 노력하여 착공하는 것으로 과대포장 선전을 할 것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들은 일 하는 국회의원과 일 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대한 옥석 구별을 잘해야 될 것이다.

▲ 연기군 시절과 다를바 없는 구태 행정 되풀이 하는 세종시

한순간의 선택이 4년을 좌우하는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잘 선택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이 사업을 약속했던 새누리당은 정부·여당 차원에서 공약을 이행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새정치연합은 세종시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지역 의원들과 야권 소속인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이 합심한 결과라고 강조하며 공치사를 하고 있다.

빨라야 2016년말에나 착공이 가능하지만, 벌써부터 여야의 시선은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싼 충청권의 표심에 맞춰지고 있고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이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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