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이해찬의원 세종시 현안문제 손 놓고 있나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 세종시는 시민이 먼저입니다!

▲ 24년간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정치거물 이해찬의원 사무실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 현역 6선 의원이자 국민의정부 교육부장관,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의원은 당내에서 소위 '친노 수장'으로 불린다.

이 의원은 호남 유권자가 다수였던 서울 관악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5번을 내리 당선이 되어 관악구의 호남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시절 승승장구를 하며 20년을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국무총리를 역임하였고,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어 현재 24년 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야당의 거물 정치인이다.

‘세종시 출범’ 후 이 의원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의 유한식 시장 재임시절 세종시의 대·소 행사장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세월호 침몰”등으로 국민여론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민심에 힘 입어 이춘희 세종시장은 물론 노무현재단 대전충남 상임대표인 최교진 교육감과 15석의 세종시의회 의석중 9석을 석권하며 명실공히 세종시의 정치 대통령이 되었다.

이후 2기 세종시장 출범후 이 의원은 각종 시정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등으로 “세종시의 상왕”이라는 일부의 비난여론에 휩쓸리기도 했다.

한편 최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의원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사정이 혼돈속에 빠져들고 소위 “친노” 척결을 요구하는 비주류측의 요구등으로 문재인대표와 이 의원등은 매우 어려운 정치환경에 놓여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 의원은 국내 최대의 일간지와 국회 의정활동 시민모니터단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의정활동 최하위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아 거물정치인 답지 않게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많은 변화속에 시민들의 욕구 또한 서로 다른 욕구등이 팽배하며, 신도시 지역은 교육문제등으로 혼란에 빠져 있기도 하다.

세종시 최대의 인구 밀집 지역인 아름동 지역에 사는 주민 모임인 “세종 안전한등교 학부모 모임(위원장 백종락, 이하 안전모)”의 최대 요구사항인 학교 신설 문제와 더불어 세종시 고교평준화 문제등으로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기도 한 가운데 정작 이를 조정하고 해결해야 될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 의원은 이런 현안문제들에 대하여 아무런 의견표명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지난 18일 국회 김태년 의원실을 기자와 함께 방문한 백종락 안전모 위원장(사진=세종인뉴스)

지난 18일 안전모의 백종락 위원장은 국회 교문위원회 야당측 간사인 김태년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성남시)실과 이해찬의원실을 방문하여 세종시 신도시 지역의 교육현황을 설명하고 신도시 지역의 학교 신설문제등에 도움을 청하는 읍소를 하였지만 두 의원실 보좌관들의 공통된 답변은 “이해찬 의원님이 나서서 민원해결을 하려 해도 상왕이라는 비판”을 받을까 염려되어 나서기 곤란하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날 일부 동행 취재를 한 기자 역시 “상왕” 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이게 과연 대한민국 야당의 거물, 국회의원 24년차를 하고 있는 이해찬의원실의 민원해결을 요청하는 지역구 시민의 간곡한 청원에 대한 답변인지 답답하기 까지 했다.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실세 국무총리를 하면서 재임중 비록 3·1절 날 제주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골프를 치다가 국민여론에 밀려 총리직을 내려 놓았지만 이해찬의원은 여전히 대한민국 제1야당의 최대 계파 수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거물정치인으로 시민들은 알고 있다.

실제 오늘 인터뷰를 한 J단체 C모 회장은 거물 이 의원이 세종시 아름동 지역에 교육부를 설득하여 신설학교 하나 짓지 못하고, 조치원읍 서부지역에 중학교 하나 더 짓지 못하는지, 안 하는 것 인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이 의원을 면담 요청하여 만나기도 힘들고 설사 만나도 호통만 듣기 일색이라며 너무도 멀고 어려운 높은 “총리 의원님”이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 세종시 과밀학급 문제 해소와 초등학교 신설문제등이 제기 되고 있는 아름동지역(사진=세종인뉴스)

지난 11월 초 세종시 총선출마 예상후보자 지지여론조사에서 다른 정당의 젊은 예상후보자에게도 밀리는 조사결과가 왜 나왔는지 이 의원실은 곰곰이 되짚어 볼 대목이다.

선출직은 시민의 윗전인 상전이 아닌 시민의 눈과 귀와 발이 되어야 한다.

선거때만 부드러운 미소와 격의 없는 듯한 이중적인 모습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것은 한번은 통하지만 두 번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선출직들은 명심해야 될 것이다.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가 아닌 “세종시는 시민이 먼저입니다”가 주어가 되어야 한다.

세종시민 누구나 세종시 탄생의 주역인 노무현대통령을 그리워 하고 기리겠지만 세종시민을 위한 일을 하는 국회의원과 시장과 교육감, 시의원은 "대통령 노무현"이 아닌 지역 민의를 대변하고 시민이 다가가기 어려운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일할 일꾼을 뽑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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