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통령 첫 호남출신 당선

결선투표까지 치열한 접전, 3수만에 김병원 후보 당선

[서울=세종인뉴스] 김부유기자 = 전국 235만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민 대통령’ 농협중앙회장에 호남 출신 김병원(62)씨가 당선 됐다.

김병원 신임 회장은 지난 12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임기 4년의 농협 수장에 오른 것이다.

▲ 호남출신 첫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김병원(62)씨

김병원 후보는 12일 오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 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 대의원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유효 투표수 289표 중 56.4%인 163표를 얻어, 126표를 얻은 이성희 후보를 제치고 새로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나주 출신 김병원씨의 첫 호남 출신 농협회장은 3수 끝에 당선된 호남 전체 농협 조합원들의 경사다. 특히 이번 당선은 영남 대의원들의 호응아래 영호남이 함께 이뤄낸 쾌거로도 그 의미가 크다.

당초 사전 여론조사에서 김당선자는 3위 정도로 예상돼 당선은 어려운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영남권 후보에게 표에서 밀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역적 불리함을 딛고 첫 호남 출신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것은 영남의 대의원들이 대승적으로 김 후보를 밀었다는 후문이다.

김병원 회장이 당선되기전까지 "농도 전남"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호남은 농협조직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되었다. 지역적 특색이 너무 강하다 보니 지역적 차별을 넘지 못하는 현상이 수십년을 지배 한 것이다.

첫 호남 출신 김병원 회장은 농협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아는 준비된 인물로 평가 받는다. 1978년에 농협에 입사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남평 조합장을 내리 3차례나 지낸 입지 전적 인물이다. 조합장 재임시절 친환경 쌀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농산물 택배 사업을 시작해 농민 소득은 물론 농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신임 회장은 첫 호남 출신 회장답게 위기에 처한 한국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원 신임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내걸었던 파격적인 공약인 농협 회장 직선제나 농협경제 지주 폐지같은 공약”도 반드시 실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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