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의장, 더민주당 김종인위원장•문재인 대표에 해명 요구

새벽 4시의 기사에 화답한 댓글 3000건이 넘어

정동영 전 의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주류이룬 이상한 기사

▲ 사진은 지난해 3월 국민모임 창당발기인 대회장의 정동영 전 상임고문(자료사진)

[세종=세종인뉴스/자체] 김부유 기자 = 30일 새벽 04시 03분에 CBS노컷뉴스에 ‘정동영, 더민주 복당조건’, 전주 덕진 공천요구 논란이라는 제호의 기사가 올라왔다.

문제의 기사는 일반인들이면 모두 잠자리에 들어 있을 시간인 새벽 4시경에 올린 기사였다.

기사 전체적인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정 전 의장이 직접 말했거나 더민주 선대위 김종인 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정 전 의장을 만났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직접 말했다는 기사내용은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기사의 논조를 보면 마치 더민주측에 정 전 의장이 전주 덕진 전략공천을 요구했거나 혹은 위 대화와 무관한 정 전 의장의 탈당과 출마 등에 대한 깍아내리거나 흠집 내기식의 보도임에 명백한 기사였다.

글을 보는 독자들로 하여 정동영 전 의장이 전주 덕진구에 전략공천을 요구해 더민주에서 거절했다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한 기사 내용이었다.

더욱 새벽녘 시간대에 관련기사에 대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순식간에 정동영 전 의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1400건 가깝게 올라오고 현재시간까지 댓글수가 3278건이 올라오고 대부분이 정 전 의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올라온 점에 대해 정 전 의장측은 더민주의 비열한 선거전략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위 기사와 관련하여 정 전 의장의 핵심 지지자인 전주의 모 관계자는 기자에게 직접 전화해 "관련 기사 내용을 보면 온통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음해성 기사로 도배하고, 관련 기자가 보도를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의 입장은 정치공학이 아닌 정체성을 더 고민하고 있다"며 "정체성 확립만이 호남을 살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 전 의장의 입장을 밝힐 것" 이라고 전했다. 또한 "위 기사내용과 해당 기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동영 전 의장측이 본지에 보내온 더민주의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오늘 CBS 노컷뉴스 기사와 관련한 해명요구문 이다.

[더민주 공천 요구 관련 입장]

김종인 위원장과 문재인 대표의 해명을 요구한다

오늘 새벽 cbs노컷뉴스가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동영 전 장관에게 복당을 요청하면서 비례대표나 서울 분구지역 공천을 제안했으나, 정 전 장관이 이를 거절하고 전주덕진구 전략공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실무근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월 26일 오후 2시경 정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김 위원장은 정 의장에게 함께 하자고 말했고, 정 의장은 아직 산중에 있다고 답했다. 언제 서울에 오느냐고 물어 설날에나 상경한다고 답한 것이 전부다. 비례대표니 서울출마니 대화할 계제가 아니었다.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해 12월 중순 순창군 복흥산방을 방문해 정 전 의장의 복당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 전 의장은 정치재개 여부조차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공천문제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었다.

보도 전에 김종인 위원장이나 정 전 장관 측에 확인을 안 한 CBS 노컷뉴스의 편파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안은 정동영 전 장관의 정치재개와 독자세력화 여부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사전에 의도를 가지고 언론 플레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은 아직 어떤 것도 공식 결정을 내린 바 없다. 향후 행보와 관련하여 현재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 중이고, 숙고 중이다.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국민들께 설명할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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