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도 않는 세종소식지 무차별 배포

2억 원이 넘는 시민혈세 고물상으로

▲ 지난 1월달과 2월달 세종소식지가 비닐도 뜯기지 않은채 방치되어 있는 사진(조치원읍 모 병원)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실(대변인 김재근)은 매달 세종시 홍보지인 “세종 소식지”를 발행하여 세종시 전역에 배포한다.

총 16면 칼라로 제작 발행되는 세종시 소식지는 주로 이춘희 시장의 홍보면과 시정 소식 및 의회 동향등을 싣는다.

2016년도 세종시 홍보지 제작 예산을 보면, 시정소식지 편집 디자인비 1억 5천만원, 우편봉투 제작 및 발송료 7천만 원, 원고료 4백만원, 시보발행 3천만 원(별도), 시정소식지 우편료 4천만 원(별도) 등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시정홍보지를 제작한다.

문제는 시민의 혈세인 세금을 들여 만든 세종시 홍보지가 쓰레기로 전락된다는 점이다.

시정소식지가 쓰레기 처리 된다는 모 병원과 약국측의 제보를 받은 기자는 19일 아침 10시경 조치원읍 소재 병원 2곳과 약국 2곳 조치원주차타워 쉼터등을 찾아 직접 확인한 결과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비닐커버도 뜯어보지 않은 세종시 시정소식지 1월호 및 2월호가(한 세트당 22부씩 들어있었다) 손님들 의자 옆에 놓여 있었다.

▲ 세종시 조치원주차타워 쉼터에 꽂혀 있는 세종 소식지(사진=세종인뉴스)

해당 병의원 간호사와 손님들에게 문의한 결과 시정홍보지를 요구하지도 않는데 매월 비닐커버로 처리한 우편물로 온다고 했다.

손님들 대부분이 시정 소식지를 보지도 않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며 결국은 폐지 수거하시는 분들이 와서 가져간다고 했다.

또한 이날 약국과 주차타워에서 만난 어른신들은 세종시 홍보지 내용은 이미 지역 언론에 나온 소식들로 새로운 소식도 없고 매달 세종시장 얼굴이 나오는 홍보 소식들은 이춘희 시장의 사전선거용인거 뻔한 사실 아니냐고 오히려 취재를 하는 기자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세종시 홍보지는 세종시 내부인이 아닌 세종시외의 타 지역 특히 수도권 지역등에 홍보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출향인사 몇십명에게 우편으로 매달 보내주고 있지만 아직도 타 시도에서는 세종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는 비율이 높고 심지어는 세종시가 충남도 산하의 기초시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2억 원이 넘는 세종시 홍보지 제작비용 이제는 되돌아 볼 때이다.

▲ 매달 이렇게 우편으로 배달이 되어오는 세종소식지는 시민들로 부터 외면을 받고 방치되어 있다 결국 폐휴지를 수거하는 분들의 손으로 미개봉된 상태 그대로 넘어간다고 한다(사진=세종인뉴스)

병의원과 약국 이·미용실이나 공공단체를 찾는 시민들은 이미 인터넷 언론매체등에 보도된 시정 소식에 흥미를 갖지 않는다.

세종시 대변인실은 시장에게 충성하는 뻔한 소식지만 보급할 것이 아니라 세종특별자치시의 존재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새로운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본지는 세종시청 대변인실에 보도와 관련해 부서 공무원에게 김재근 대변인의 부재로 인해  기사 관련 전화 통화를 요청했으나 보도하는 시점까지 전화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본 기사 관련하여 책임 있는 시청 관련 공무원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

▲ 세종시 이춘희 시장이 중심에 있는 사진들이 매월 발행되는 세종홍보지에 실린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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