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변 생태계 변화 및 외래종의 공격  

▲ 이병철 논설위원, 농학박사

[세종=세종인뉴스] 이병철 논설위원= 신탄진 구즉동에서 세종보의 거리는 대략 17㎞에 이른다.

이곳 신탄진 구즉동에서 세종시 부용리로 내려오는 물줄기는 미호천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와 부강에서 합강을 이루는데 신탄진에서 부용까지는 물고기의 어획량이 비교적 적으나 깨끗한 어종이 잡히고 있는 반면 미호천에서 부강에 이르는 지천에서는 어종의 일부가 기형이 나타나고 피부가 오염된 물고기도 흔히 포획된다.

이 물줄기에서 포획된 어류의 종류는 잉어, 붕어, 준, 동자개, 동서 등이 많았으며 간혹 메기, 뱀장어, 쏘가리, 파랑 볼 우럭(블루길), 가물치, 자라 등이 잡히고 있다.

부용리 일대의 강 바닦에는 개펄이 있었으나 합강이 되면서 공주 방향으로 갈수록 개펄이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어종도 큰 어종이 비교적 많이 잡혔다.

상류보다는 하류로 갈수록 개펄이 많았고 오염이 심했으며 특히 하류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었으며 세종보와 공주보 근처에서는 오염된 물에서 많이 나타나는 큰빗이끼 벌레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는 하나 필자는 그 곳 까지는 탐사하지 못해 아쉬웠다.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관리를 위한 정책 개발 및 환경사고 예방을 위해 충청남도·세종시와 충남연구원 등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고 2015. 10. 8일에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평가 보고회가 있었다.

여기서 2015년 6월에 공주보 상류 1㎞ 지점 퇴적토에서 수중 생태계 4등급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 유충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분포도 조사에서도 보 주변에서 밀집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주보 상류에서 많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됐다.

조류(새)에 관해서는 주변의 공사와 캠핑장 소음으로 인해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금강의 우점종인 청둥오리와 흰 빰 검둥오리도 수량이 줄어들고 있고 개펄은 그다지 큰 변화는 없었으나 상류의 물은 많이 맑아졌으나 하류는 보의 영향으로 오염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가시박이 증가했으며 세종 및 부여 지역은 식생한 수목의 고사가 많아서 다시 식재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방치해야 할 것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금강은 국가 하천이지만 충남과 세종시, 대전시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고 멸종 위기 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4호인 미호종개가 본류에서 사라졌으며 용존산소 체크 등 추가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흐르던 강물이 정체하게 되고 호수로 바뀌면서 생태계 변화 등 과제의 핵심이 물의 체류시간이라고 하였고 어류의 종과 개체 수의 조사를 위해서 과거에는 투망과 반도를 사용했는데 수심이 깊어지고 수량이 많아지면서 채집이 어려워지면서 정치망을 사용한 결과 개체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금강의 세종보 하류인 공주보, 백제보와 부소산의 낙화암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할 정도의 녹조가 발견 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백제보 하류에서 취수관을 묻어 보령댐으로 썩은 물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금강의 보는 지역의 지리·역사·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물놀이 시설과 생태공원 등 지역 주민들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수변 공간을 조성해 다목적 기능으로 설계됐으며 특히 부여 보는 백마강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계백 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했다.

한편 대전 3대 하천과 충남 저수지에서 고유어종을 먹잇감 삼는 붉은 귀 거북과 큰 입 베스가 쉽게 목격되고 전에 없던 가시박과 돼지 풀 등이 왕성하게 성장하며 들과 밭에서 우리의 꽃과 풀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식물 성장을 방해하는 돼지 풀이 밀집 생육해 토착 식물 생육 억제와 수변 식생을 파괴하는 미국쑥부쟁이까지 쉽게 목격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 연기면에서는 토착 식물 생육을 방해하는 미국 쑥부쟁이가 상당히 넓게 서식하고 있으며 지역 하천 변에서 넓게 분포하여 식생 하던 민들레, 버들강아지, 냉이, 질갱이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 생물로 인해 그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 생물 18종을 환경부가 지정해 두고도 이를 제거하는 작업은 진행되지 않거나 일부 기관마다 제 각각 이뤄져 사실상 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대전에서 하천 내 교란 어류에 대한 포획이나 제거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가시박 등 제거 작업도 공공근로 사업 수준에서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금강 유역은 천연기념물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전수 조사도 되어 있지 않은데 각 지자체 및 시·군·민이 관심을 쏟고 있지 않은 사이에 생태계 교란 생물이 넓게 퍼져 우리 고유의 식물들이 잠식당하고 있는 처지이다.

이는 환경부와 연계해 생태계 교란 종을 정밀히 파악하여 계획적이면서 꾸준히 제거하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1부 끝>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