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농학박사, 논설위원

[세종=세종인뉴스] 이병철 논설위원= 사람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면 보이지 않게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상상과 허공을 스크린 삼아 무지개 불빛 광고가 연출되다가 사라지는 레이져 광고판을 상상을 해 보았는가? 글씨를 거꾸로 써 보았는가? 등에 기구를 매달고 혼자서 날아다니는 상상을 우리는 어려서 극장이나 만화가게에서 미래에 대한 상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였다.

그런데 과거 시절에 상상하였던 '미래에 대한 상상'이 지금 현실로 다가 오는 것이다.

며칠 전에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인 이세돌과의 바둑 시합에서 알파고가 5전 4승 1패로 승리하였지만 시합 전에는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과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에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는 사람이 만들어 낸 인공두뇌로 현재의 인간두뇌를 이길 수 있는지가 관심사였다. 무궁무진한 수가 있는 바둑 게임에서의 결과는 인공지능 로봇이 엄청난 일을 해 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무릇 알파고가 세계 최강 바둑 기사를 이긴 것에 대하여 우스게 소리로 초중등 학부형들은 그렇게 우수한 학생이 배우는 알파고가 어디에 있느냐고 하는 농담도 있을 정도로 바둑을 모르는 일반인에게 퍼져 나갔으며 몇몇 나라의 중계방송과 뉴스 보도로 인해 바둑에 관한 홍보는 물론 용품 매출도 30%이상 향상되었다는 의미있는 바둑 게임이었던 것이다.

한편 인공지능 로봇이 모든 면에서 처음엔 어리숙 하겠지만 반복과 숙달 과정을 거쳐 숙련된 인공지능 로봇이 된다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인간미를 외면한 채 대형 할인마트 계산대가 없어지고 모든 출입구에서 검표인이 사라지고 금융, 교육 분야는 물론 거의 모든 산업 현장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모든 공정을 끝마칠 뿐만 아니라 사리 판단을 하는 법조계의 판사 역할과 신체를 다루는 의료 분야까지도 점령 즉 우리 인간 사회 구석구석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이 사회 활동을 하는 대부분 모든 곳에 인공지능 로봇이 점령할 것으로 보여지며 인간의 두뇌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계산법으로 지구 뿐만 아니라 우주의 법칙도 산출해 내며 우주와 지구를 정복할 날이 머지않아 곧 올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무한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결국 인공지능 로봇도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인간이 기왕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려면 인간의 삶을 근본으로 설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인간에 의해서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도덕성 없는 인공지능 로봇이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갖추어 인간을 지배할런지는 몰라도 자연 섭리에 따른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의 영역 중 무한 세계에 대한 연구와 창의력과 적응력, 감성적인 면과 생체공학의 유전자 배양기술 및 종교적인 면과 심리 파악, 창조적 예술 분야에 대하여는 인공지능 로봇이 점령하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인간 소수에 의해 설계된 인간지능 로봇은 스스로의 판단 능력의 조작으로 인하여 언젠가는 인간과 전쟁을 일으켜 혼돈의 세계로 빠져 들게 할 것이다.

박승철 기자  bak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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