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더민주 시의원들 이해찬과 거리두나

무소속 이해찬 의원 따라 탈당하는 의원 없다

페이퍼 당원의 한계에 부딪힌 더민주 세종시당

▲ 더민주당 탈당 일주일째 무소속 이해찬의원 사무실은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 지난 14일 더민주당 세종시 국회의원 이해찬에 대한 공천배제가 확정이 된 후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이 다음날 15일 즉각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변경 등록을 했다.

이후 더민주당 세종시의회 박영송·윤형권·서금택 의원 등은 물론 정당비례대표인 정준이 의원까지 강력반발 하면서 탈당을 공공연하게 발표하는 등 소속 정당인 더민주당 중앙당에 해당 행위를 하면서 무소속의 이해찬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각 읍·면·동 당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자신들의 선거에 대비 입당권유를 한 시의원 후보들과 시장후보 핵심 지지자들이 일일이 대면권유를 하여 받은 입당원서가 아닌 모집책들로부터 받은 입당원서에 기재된 당원들을 찾아 다니는 한계에 부딪혀 탈당 서명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이들은 또 페이스북 계정 등에 무소속 이해찬 의원에 대한 지지글을 공유 전파 하면서 탈당을 언급 또는 소속 정당 당원들에 대한 탈당을 권유하고 다니고 있다"고 21일 오전 세종시당 원로인 L모씨는 당혹해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이들의 가장 큰 딜레마는 평소 지인들에게 자신들은 진보정당, 제1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는 호소를 하며 총선에 임했지만 현재 자당 소속으로 밀고 있던 이해찬 의원이 당의 공천결정에 불복하여 탈당하고 나가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이르면 오늘 중으로 더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천결정이 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종시 총선후보가 나온다면 이해찬 의원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하며 탈당을 하겠다고 공언한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이중적인 행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의회 더민주당 윤형권 부의장을 비롯한 8명(비례대표 포함)의 시의원들은 탈당에 대한 움직임이 없어 무소속의 이해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향후 입지를 위해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21~22일 사이 더민주당 세종시 국회의원 공천이 확정된다면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승리한 후 더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언급한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는 그리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주재하는 지도부 공개회의(자료사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더민주당 세종시당 핵심 당직자들과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 이 의원 지지에서 한걸음씩 물러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당 역시 중앙당으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는 사무처장을 비롯 당직자들은 자신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면 이해찬 의원에게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이 선거등록을 3일 앞둔 시점에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현재 전날 일부 발표한 더민주당 비례대표 순위 문제에 대한 당내 이견문제로 21일 하루 당무를 거부한 김종인 대표는 복귀이후 세종시당 총선 후보에 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준이 의원은 본보 보도후 자신은 "탈당" 이야기를 한 적이 없으며, 이해찬 후보가 자신을 "시당 위원장으로 지명"한 후 탈당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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