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철 예비후보 “이해찬 의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세종시의회 의원 “누구를 위한 시의원인가”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 대표 등 총선관련 회의 모습(자료사진)

[세종=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지난 14일 세종시 이해찬 의원에 대한 더민주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한 이해찬 의원은 다음 날인 15일 오전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이후 더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들과 세종시당 당직자들은 조직적으로 중앙당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소속 정당에 반기를 들고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에 대한 지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임병철 예비후보는 22일 오후 본지에 보도자료를 보내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임병철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개혁과 혁신의 길로 가야된다"면서 "기존의 구태정치의 생각과 고립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 새로운 흐름으로 가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에 호소하는 시대나 맹목적인 인물중심 시대는 김대중·김영삼·노무현 시대로 막을 내렸다"며 "그 만큼 세상이 디지털화 되었고 엄청난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좋든 싫든 간에 현대 정치(인)는 이 흐름을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전략으로 추구하는 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4.13 세종시 총선은 너무나 중요한 선거인데, 이는 한 개인 대 개인의 싸움이 아니라 미래 세대와 과거 시대의 싸움이며 희망과 좌절의 싸움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선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임병철 예비후보는 또 더불어 세종시당 관계자들과 이해찬 예비후보에게 간곡하게 '문재인 전 대표의 뜻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오죽했으면(문재인 전 대표가) 외부의 힘을 빌려가면서 변화와 혁신의 길로 가고자 선택했겠는가"라면서 "오랫동안 어려운 길을 함께 해 온 동지들을 내치기란 본인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였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고는 과거 구태정치와의 결별이 힘들고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가기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무소속으로 등록한 상태에서 현재까지도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있는 무소속 이해찬 예비후보

이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개혁과 혁신의 길로 가야한다"며 "기존의 구태정치의 생각과 고립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 새로운 흐름으로 가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지난 주 부터 세종시당 관계자들과 시의원들이 보여준 언행(言行)은 오히려 세종시민들의 분노를 사게 하고 있다"면서 "젊은 시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해서 중앙당에 버스를 대절해서 올라가 항의하는 모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시의원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고 개탄스러워 했다.

임 예비후보는 특히 "더민주 세종시당은 한 개인의 사당이 아니며, 시의원이라는 자리는 한 특정 개인에게 영혼 없이 아부하면서 성공하는 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과연 이해찬 의원을 위한 충정으로 그랬을까? 시민들의 삶보단 개인의 다음 선거승리를 위한 정치학적 행동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다 알고 있고, 이것이 이번 4.13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결과가 나왔을 때는 때 늦은 후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대 국회 때 이해찬 의원은 김대중 총재에게 '제왕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정치 개혁론을 주장했고 1991년 7월 선거를 앞두고 '이 야당으로는 정권 교체 못한다'라고 주장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예비후보 임병철은 다시 그 말을 돌려드리고(이해찬 의원에게)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님은 지금 제왕적인 정치, 기성 구태정치를 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끊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는 끝으로 "지금이라도 기득권과 '오직 나 만이 해 낼 수 있다'라는 사심을 버리고 아름다운 용퇴를 선언함과 함께 새로운 시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갈 새 인물을 받아들이거나 선택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이해찬 예비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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