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선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말썽

주민자치위원장·시청 보조금 받는 단체장 포함 선대위 구성

▲ 20대 국회의원 선거 지도 및 감시활동을 총괄한 세종특별자치시 선거관리위원회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기자= 20대 총선 세종시 국회의원 당선자는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으로 결정됐다.

이 당선자는 개표 결과 세종시 도담동·아름동(종촌동 포함)·한솔동 지역에서 이기고 그 외 다른 지역 조치원읍·금남면·연서면·전의면·전동면·부강면·연기면·장군면·소정면·연동면 등 10개 읍·면에서는 모두 졌다.

기존의 세종시 전역에서는 지고 신생 도심지역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동 지역의 득표로 당선된 것이다.

이 당선자의 선거 과정을 보면, 지난 3월 15일 더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자신이 세우고 임명한 세종시당의 주요 당직자와 각 읍·면·동 협의회장 등이 더민주당을 집단 탈당할 것처럼 세종시 지역 언론에 홍보하면서 정작 극히 일부 당원들만 탈당케 하고 핵심 당직자와 시의원들은 전혀 탈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자신이 더민주당의 후보인 양 자신은 물론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선거사무원들 마저 모두 더민주당 상징색 선거용 유니폼을 착용케 했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 당선자를 지지하는 시의원들 역시 더민주당 상징 유니폼을 착용하고 세종시의회 의원 직책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정당인 더민주당 후보를 낙선케 할 목적으로 무소속의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해당행위를 공개적으로 했다.

문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등은 물론 동 지역의 통장과 통장(이장·통장) 협의회 회장 및 세종시에서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받는 특정 장애인 단체 회장 등이 이해찬 선대위에 포함돼 향후 선거법 위반에 대해 해당자들에 대한 법적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선관위 지도과 관계자는 "현직 주민자치위원과 이·통장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무방 하지만 유세현장 등에 참석하거나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행위 등과 관련해서는 공선법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해당 인물들이 선거운동을 했는지 유·무를 조사과에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이·통장과 주민자치위원장 및 세종시청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장들의 선대위 합류는 선거법을 떠나 자신들이 있는 단체 회원들에 대해 회장으로서 위원장으로서 유·무형의 선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을 볼모로 자신의 사익(私益)을 취하기 위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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