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들의 밝은 미소로 가득찬 어린이날

세종시 사회단체 고려대 어린이 행사 총력지원

▲ 조치원소방서에서 운영한 1일 소방관 체험현장에서 물호스를 잡고 신나는 어린이들(사진=세종인뉴스)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신록의 푸르름 속에 열린 세종시 어린이날이 세종시 호수공원과 조치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펼쳐졌다.

이날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는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시지부(지부장 김봉주)가 주최하고, 어린이날 한마당 준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세종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하미용), 성인권상담센터(소장 김희순), 전동면 짚풀공예사업단(단장 윤석운), 세종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인순), 세종시 조치원소방서, 세종시학원연합회(회장 윤지성), 전교조 세종시지부(지부장 김명숙),세종시 조치원읍 의용소방대 등 40여 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어린이날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 각 체험부스 마다 넘치는 시민과 아이들로 북적이는 활동적인 어린이날 행사장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30년이 넘는 수목들이 울창한 나무숲 사이 잔디밭 곳곳에 작은 텐트와 돗자리를 준비한 가족단위 시민들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즐겼다.

▲ 세종시학원연합회에서 운영하는 부채만들기 부스에서 임원진들이 기념촬영(회장 윤지성)

이날 행사장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학원연합회 윤지성 회장(청목 GNB 어학원 원장)과 박정민 사무장(세종해법 영·수학원장)은 부채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하며 "생각보다 많이 찾아주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세종시학원연합회는 앞으로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상대로 하는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이날 행사를 주최 주관한 김봉주 지부장과 장백기 세종사회복지관장, 세종시학원연합회 임원진

세종시어린이집 연합회 김인순 회장 역시 어린이집 원장으로 구성된 회원들과 함께 미아 찾기 부스를 운영하며 행사장을 찾은 젊은 엄마들에게 가정양육지원사업과 어린이집 지원사업 등에 관한 상담 및 홍보활동을 하면서 물티슈 등을 나눠주며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상대로 자원봉사활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 세종시어린이집연합회 김인숙 회장(중앙)과 임원진들

이날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체험행사는 조치원소방서와 조치원읍 의용소방대원들이 운영하는 소방호스 발사와 심폐소생술 현장이었다.

▲ 목걸이 목공예를 배워보는 김도균 어린이

▲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법을 체험하는 엄마와 딸의 표정이 진지하다

조치원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소방호스 물뿌리기는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 현장 역시 젊은 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찾아 직접 심폐소생술을 배워보기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세종창의인성교육원(대표이사 임창철)과 세종교육삼락회(회장 홍종린) 회원들은 어린이날 행사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준비한 리플렛 '효(孝)는 만병통치약' 3000여 장을 행사에 참여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잃어버린 효를 찾고, 교육만이 살길이다"라면서 어린이날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 세종창의인성교육원(대표 임창철)과 세종교육삼락회(회장 홍종린) 회원으로 구성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세종시지회 회원들

한편 19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참여시민단체 일부는 강력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날 세종시 두 곳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 관련 먼저 호수공원에서 열린 행사는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이춘희 시장 당선 이후 시 예산을 지원하여 운영했다.

어린이날 행사 관련 호수공원 행사에는 시예산 4500만 원을 지원해 시 주최로 화려하게 행사를 진행한 반면, 19년째 지역 어린이행사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행사에는 십원 한푼 지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련부서에 문의한 결과 "이춘희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장 당선 후 자신이 직접 주재한 시청 간부회의인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한 곳에서만 하도록 결정하여 신도시 지역에서만 행사를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준비해 온 도식락 등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이와 관련해 참여시민단체 A회장은 "행사의 효율성을 위해 한 곳에서만 행사를 갖도록 결정한 것은 지역의 역사성과 특별성을 무시하고 행정편의주의에 기인한 졸속 행정의 표본이다"라며 강하게 분개했다.

이어 "세종시의 그 많은 예산중 어린이날이나 청소년 행사 등에 집행하는 예산이 얼마나 된다고 무려 20여년을 세종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조치원읍 소재의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의 행사는 뒷전으로 하고 새로운 행사만이 마치 명품세종시를 만드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시장이 신도심과 구도심권역의 단결과 화합을 위하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감정대립까지 유발시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불편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와 같은 불평등한 행정에 대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단체장은 "조치원읍이 지역구인 세종시의원이 4명(박영송,이태환,서금택,김원식)이나 되는데 특히 교육상임위원회 위원장(박영송)과 부위위원장(이태환)이 있는 조치원 어린이날 행사에 관련 예산 한푼 반영시키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해 의회 운영위원장인 서금택 의원과 전화 인터뷰를 한 결과 서 의원은 "나 자신도 시청 측이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관련부서에서 예산을 세워 지원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 많은 어린이들과 시민들로 가득찬 체험 활동장 부스

신도시지역과 기존지역의 시민들이 이질감을 같지 않고 함께 상생하며 구도심이 세종시 역사의 출발점이라는 점과 신도심은 세종시의 미래라는 점을 서로 이해하고 어우러지게 하는 화합과 상생의 행정력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세종시의 미래 어린이날 2017년에는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신도심과 구도심권이 함께 어우러진 시민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날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인본행정력을 기대해본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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