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청소년폭력예방 토론회 개최

화해와 평화의 회복적 도시구현을 위한 청소년 폭력예방 토론의 장 마련

▲ ‘회복적 도시 구현을 위한 아동·청소년 폭력예방’ 토론 모습(사진=세종시의회)

[세종=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시청, 교육청, 경찰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후원으로 10일(화) 세종종합사회복지관 4층 어울림홀에서 ‘회복적 도시 구현을 위한 아동·청소년 폭력예방’을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화해와 평화의 회복적 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통해 지역단위 아동·청소년 학대 및 폭력 예방 정책에 대한 문제점 및 향후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와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 패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먼저 기조 발제를 한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정용진 소장은 "회복적 정의가 추구하는 정의는 잘못한 사람을 격리해 이뤄지는 편협적인 안전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최대한 올바르게 바로잡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포괄적 의미의 정의로써 제도의 전환이 아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세종시청 생활안전과 김종삼 과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단순히 청소년 개인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며 "학교폭력 예방사업 지원으로 근원적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 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종시 교육청을 대표해서 토론에 나선 금용한 교육정책국장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 사회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여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세종경찰서 오종호 여성청소년과장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아동학대 우려 가정의 조기 발견 강화, 국민의식 전환 유도, 피해 아동·가정에 대한 지원강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회복적 도시 구현을 위한 아동·청소년 폭력예방’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과 시민들

청소년대표 토론자로 나온 연서중학교 이우진 학생은 "학교폭력은 법, 규칙 등의 잣대로 처벌하기 보다는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책임질 수 있도록 회복적 정의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최고의 청소년전문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류권옥 소장은 "아이는 단지 내 아이가 아니라 온 마을 즉 공동체의 일원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학교 폭력은 한 개인, 가정 혹은 학교만이 아닌 우리 마을 모두의 일이므로 함께 풀어가야 할 삶의 경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의회 이태환 청년의원은 "회복적 정의 열린 강좌의 대상을 청소년 뿐 아니라, 다양한 각계 각층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게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인 박영송 의원은 "회복적 정의의 궁극적 가치는 상처받은 개인들의 회복을 통해 그들이 속해 있는 가정, 학교, 지역 공동체가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세종시가 우리나라 많은 도시들 가운데 지역 공동체 회복을 실현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2013년 전국 광역의회 중 처음으로 김부유 전 의원이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첫 청소년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박영송 의원이 뒤를 이어 이날 두 번째 토론회를 갖게 되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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