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국회 상임위원장 내정 확정 발표

충남 4선 양승조 보건복지위, 예결위 김현미, 국토위 조정식 의원 등 내정

▲ 국회 상임위원장실은 의원회관이 아닌 본청내에 따로 두고 운영한다(사진=자료사진)

[국회=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더불어민주당(대표 김종인)이 오는 13일 20대 국회 개원식을 앞두고 자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인선을 완료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회의를 소집하고 법안을 상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국회의원의 꽃'으로 불린다.

또한 각 정부부처의 법률안과 예산 등에 대한 상임위 안건 상정권과 심의·의결권을 비롯 국정감사권을 지휘하는 상임위원장의 권한은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결위원장은 지역구 예산을 따내는데 유리하고, 국토교통위원장은 지역구에 SOC사업을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외교통일위원장은 극진한 의전을 받으며 해외 방문 일정을 다닐 수 있다.

특히 상임위원장은 매달 천만 원의 특수활동비도 받는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국회 운영위원장은 연간 4억 원이 넘는 특수활동비를 챙긴다. 물론 이들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가 치열한 이유이다.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자당 몫 국회상임위원장 내정자 발표를 했다.(자료사진)

12일 이재정 원내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양승조(4선·충남 천안병)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조정식(4선·경기 시흥을)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는 심재권(3선·서울 강동을)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는 홍영표(3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김영춘(3선·부산진갑) 의원, 여성가족위원장에는 남인순(재선·서울 송파병) 의원이 각각 후보로 내정 선출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는 헌정사상 첫 여성 위원장을 맡게된 김현미(3선·경기 고양) 의원을, 윤리위원장 후보로는 백재현 의원(3선·경기 광명갑) 의원이 각각 발탁됐으며 김 의원과 백 의원은 국회 관례에 따라 1년 뒤 서로 맞바꿔 일하게 된다.

이 원내대변인은 "위원장 인선은 각 의원들의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 경륜, 그리고 더민주가 각 상임위 영역에 대해 갖고 있는 주요 전망, 정책 계획과 방향성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13일 오전 10시 개원식에 이어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민주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본회의를 거쳐야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내정자

이날 발표된 상임위원장 중 양승조 의원은 더민주당 소속의 충남 유일의 4선 국회의원으로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거치며 국회 내에서 복지위 전문가로 정평이나 있다.

양 위원장 내정자는 특히 세종시원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전개해 당시 연기군민을 비롯한 충청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한 '외유내강형 선비의원'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는 겸양지덕을 갖춘 의원이다. 지역구인 천안을 비롯 세종시에도 상당한 지지층이 있는 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장 내정 발표에 따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