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해야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 위해 세종이전 당연하다 

▲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 당위성을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세종인뉴스 자료사진)

[경기=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여권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경기도 남경필 지사가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된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이날 국회와 청와대에 대한 세종시 이전 주장 발언은 갈수록 포화상태가 심화되는 수도권 규제를 푸는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보여진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양주시 송암 스페이스센터에서 열렸던 경기도 북부지역 국회의원과 시장·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남 지사는 “최근 개헌논의가 뜨겁다. 세종시와 서울로 이원화된 여러 행정기관 때문에 오는 낭비와 비효율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개헌 관련, 국회와 청와대를 모두 포함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할 시점”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또한 남 지사는 “경기도 인구가 4년 후인 2020년에는 1700만이 되는데 수도권을 다 합하면 전 인구의 60%가 수도권에 살게 된다”면서 “국가 균형발전이란 중요한 국가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수도 이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 이전이 경기북부의 오래된 수도권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경기북부 지역의 야당 국회의원들도 적극 공감하며, 문희상 의원(더민주당, 의정부 갑)은 “수도권 문제해결을 위한 개헌논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취지는 옳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과 특히 경기북부 권역은 소위 안보라는 이름아래 각종 규제와 제한 속에서 아무것도 못했다”고 말했다.

▲ 정부청사 세종청사의 국무총리실(사진=세종인뉴스 자료사진)

그는 또 “국토 균형발전전략이라는 큰 테마 속에서 수도권 문제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남 지사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더민주당, 양주)도 “국가 경쟁력 창출과 수도권 집중 문제를 청와대와 국회 이전,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포함한 개헌과 연계시켜 풀어 보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적극 동의했다.

유은혜 의원(더민주당·고양시병) 역시 “청와대나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20대 국회에서 이것을 해결하자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은혜, 조응천(더민주당·남양주갑), 김한정(더민주당·남양주을), 문희상(더민주당, 의정부갑), 박정(더민주당·파주시을), 정성호(더민주당, 양주) 등 6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이석우 남양주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서장원 포천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규선 연천군수 등 7명의 시장·군수들이 참석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2012년 7월 1일 국가균형발전을 근간으로 중앙행정기관을 이전하며 신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주 여건의 미비와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 박근혜 정부의 소극적인 행정기관 이전 등으로 당초 목표했던 신행정수도급의 도시성장에는 미흡한 상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의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 이전문제 제기에 대해 세종시민을 포함한 충청권 단체장들과 시·도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 정부 세종청사

세종시 일부 정치인들은 남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인 수사라고 평가절하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문흥수 위원장직무대리는 "정부여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이 요원한 상태에서 새누리당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인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 자체가 전향적이다"라면서 "향후 행정의 효율성과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국회와 청와대 이전은 물론 대통령 중임제 등을 포함한 개헌문제까지 함께 활발하게 논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며 남 지사의 발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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