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 연수 실시

김종인 대표 세종시당 지역위원장 공모 관심 표명해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16일 오후 특강을 하고 있다.

[화성=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대표 김종인, 이하 더민주당)은 16~17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라비돌 리조트 신텍스 홀에서 중앙당 및 시·도당 당직자 연수를 실시했다.

이날 연수는 최근 실시된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오제세, 이하 전준위)가 지난 13일 단독추천 후보지역에 대해서 찬·반투표 없이 임명키로 결정한 가운데, 중앙당과 전국 각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수 첫날인 16일에는 전대를 앞두고 더민주당 중앙선거연수원에서 주관하여 안민석 교육연수원장(경기 오산, 4선)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의에 나선 이철희 의원은 ‘2017년 정권교체 과제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지난 선거(4.13 총선)는 자랑스러운 선거 결과는 아니었지만 ‘지긋지긋한 패배의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총선은 MB와 박근혜 정부의 8년에 대한 심판론이 강한 선거였다"며 "다가오는 대선에서는 '더민주당이 집권해도 될 만하다'는 국민적 평가를 받아야만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사진왼쪽 두번째 부터 이언주 조직본부장, 김종인 대표, 정장선 조강특위 위원장, 서영교 전국여성위원장

이 의원의 강의에 이어 도착한 김종인 당 대표는 곧바로 연단에 올라 특유의 직설화법을 던지며, "더민주당이 진보정당이라고 하는데 과연 진보정당으로서 국민에게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진보정당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하고 보여주었는지 자문해야 될 것"이라며 특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더민주당에 올 당시를 회고하며 "당시 외부의 평가는 당이 상당히 좌편향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정당이었다"며 "당이 금방 와해될지 모르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당의 생명이 다 할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 특강에 앞서 연단에 오르는 김종인 대표

그런데 "당의 역사를 보면 70여 년 가깝게 존립해 온 당으로서 더민주당이 쓰러진다면 한국 정치에서 야당의 존재가 무색해지고 결과적으로 여당이 장기 집권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로 인해 나라의 장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더민주당의 정치 행태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국가의 미래와 당의 존속을 위해 문재인 당 대표의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에 들어온 이후 더 이상의 탈당이 없었고 총선에서 다행히 제1당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오랜만에 야당이 국회의장의 자리를 갖고 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과연 현재의 제1당 지위를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앞으로 대선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 호남의 표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면서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권 역시 어렵고, 돌아선 호남의 민심을 다시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 노력하고 진정성을 갖고 호남 민심을 다시 찾아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일반 국민이 먹고사는 삶의 질 향상"이라며 "정치권이 경제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부류의 지적 문제(이념문제 소수 독점현상)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당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평가는 냉정하다. 대선까지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20대 국회에서 더민주당 당선 의원들이 일 하는 모습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세종시당 당직자들과 함께 한 이언주 조직본부장, 김종인 대표, 정장선 조강특위위원장, 서영교 의원(왼쪽 네번째 부터)

이어 마지막으로 지난 총선을 진두지휘한 정장선 총무본부장(조직강화특별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 당은 매번 선거에서 지고도 변화·개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의 의식은 앞서 가는데 구태의연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은 계파와 계보를 만들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또 그런 기류에 편성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계보 활동을 하는 정치행태를 지양해야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연수에는 당 대표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추미애·김진표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김종인 대표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서영교 의원, 이언주 의원, 신경민 의원 등은 각 시·도 사무처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당직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세종시당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김종인 대표는 세종시당 지역위원장에 단독 후보로 응모한 문흥수 위원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김부유 사무처장에게 응모 현황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세종시당 사무처는 이날 연수에 김부유 사무처장, 서범석 다문화위원장, 김태호 농어민위원장, 박해인 문화예술체육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 당직자 연수에 참가한 세종특별자치시 당직자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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