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두루초등학교 미래의 사장님들

중기청 지원 “창업동아리 비즈쿨” 성공적

▲ 노련한 상술을 선보이는 미래 창업주 두루초등학교 마켓 사장님(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시 두루초등학교(학교장 강해정, 이하 두루초) 학생들이 지난 25일 오전 홈플러스 세종점(점장 김신규)에서 벼룩시장(프리마켓)을 열었다.

중소기업청과 교육부가 전국에 3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비즈쿨 선도학교로 지정된 두루초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이날 홈플러스 2층 매장 통로에 작은 프리마켓 시장을 열었다.

비즈쿨( 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로 청소년의 창업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한 교육, 현장체험을 통한 창업 및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는 비즈니스 교육프로그램으로 세종시에서 유일하게 두루초가 선정되었다.

중기청과 교육부는 올해 전국 초·중·고 450개 비즈쿨 운영학교에 전용 교재를 활용해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과 전문가 특강을 진행하고, 창업동아리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 아이템 선정부터 판매까지 경험토록 지원하고 있다.

두루초 학생들은 이날 직업체험과 더불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상품을 벼룩시장에서 판매해 봄으로써 사회 적응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 이날 미래의 창업주들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함께한 강해정 교장(사진 중앙)과 김은정 학교운영위원회 김은정 부위원장(사진 왼쪽) 교직원, 학부모들(사진=세종인뉴스)

이날 강혜정 교장선생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학생·학부모들은 직접 만든 오렌지와 수박 등 과일청을 사이다에 희석해 만든 음료(1000원), 자신들의 재능을 이용해 직접 그린 그림엽서(3장 500원), 직접 캔 쑥을 말려서 만든 쑥 향주머니(2개 1000원), 시원한 여름 부채 등을 팔았다.

학생들은 어깨너머로 본 상술을 발휘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애교어린 호객(?)행위는 물론 물건 끼워팔기도 하면서 노련한 판매기법을 선보이기도 해 이를 지켜보는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상술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물건을 구매하는홍근진 상임부회장

이날 행사장에는 주말을 맞아 이 학교 학생들과 고수형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부회장) 등 학부모들 뿐 만 아니라 김부유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장을 비롯해 상임부회장 홍근진(연봉초), 안전보건위원장 김현옥(나래초), 전지영 감사(아름초) 등 임원들도 행사장을 찾아 격려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미래의 사장님들인 두루초 학생 사업가들과 흥정을 벌여 물건을 구매하는 등 행사시간 내내 활기찬 시장통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월 1일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강해정 두루초 교장은 "청소년 비즈쿨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을 수 있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날 현장을 방문한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 임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고수형 학교운영위원장 역시 "강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열정이 살아있는 학교의 분위기에 학부모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향후 학교발전을 위한 일에 운영위원회가 적극적인 협력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날 행사진행 전반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 세종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물건을 판매하는 코너, 준비한 상품이 대부분 판매되었다.(사진=세종인뉴스)

이밖에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나눔동아리 박진 학생 등 5명의 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자신들이 직접 컴퓨터와 레이저 컷팅기로 만든 명함과 연필꽂이, 기린 핸드폰 거치대, 가죽으로 만든 이어폰 홀더, 퍼즐 등을 판매해 일반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준비한 물건 대부분을 즉석에서 전량 판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Kids 벼룩시장’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해준 홈플러스 세종점(점장 김신규)의 배려로 열렸다.

▲ 두루초 학교운영위원회 고수형 위원장(사진 오른쪽)과 강해정 교장(사진중앙)

김 지점장은 "현장을 찾은 일반고객들에게 학생들의 벼룩시장으로 인해 불편함이 없었는지 모니터링을 했지만 대다수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홈플러스 세종점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공익적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이익만 창출하는 홈플러스가 아닌 지역 시민들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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