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정상화 11일 개회

의원간담회에서 박영송의원 사과표명키로

▲ 지난달 29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후보 출마 소견을 발표하는 고준일 의장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제2대 후반기의회(의장 고준일, 도담동)는 지난달 29일 고준일 의장 선출에 반발하던 더민주 박영송, 윤형권, 서금택, 정준이, 이태환, 안찬영 의원이 의석수로 시의회를 공전시키는데 대한 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고준일 의장의 중재로 양당 원내대표인 새누리당 이경대(제1부의장, 전의·소정면)의원과 더민주 박영송(조치원읍, 신흥·봉산리)의원이 만나 11일 본회의를 열고 오전 10시 의원간담회를 갖고 박영송 의원이 사과표명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의회 운영위원장에는 새누리당 김선무 의원, 교육위원장에는 최근 지역 케이블방송에서 최교진 교육감의 수양아들로 보도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이태환 의원(조치원, 신안·침산·서창리)을 선출키로 합의했다.

▲ 의장선거에서 낙마한 박영송의원

지난달 29일 박영송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으려고 계획했던 일이 실패하자 박 의원을 비롯한 7명의 의원들이 고준일 의장 선출에 대해 “찬탈(簒奪)”이라는 봉건왕조 시대에나 있을법한 표현을 써가며 의회질서를 흔들던 작은 반란(反亂)은 이로서 12일 만에 진정되고 후반기 의회가 정상화하게 되었다.

11일 11시에 개회되는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의장 고준일, 제1부의장 이경대, 제2부의장 김원식, 운영위원장 김선무, 행정복지위원장 김복렬, 산업건설위원장 안찬영, 교육위원장 이태환 등으로 원구성을 마치고 출발하게 되었다.

시민 엄 모씨는 이번 후반기 의회 사건을 지켜보면서 "지방자치제라는 제도는 본래 정당정치를 근간으로 책임정치를 구현키 위해 도입이 되었다고 하지만 의회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지켜보니 정당정치가 오히려 지방자치제를 망치는 주범임을 확인했다"며 "정당공천제 폐지가 왜 나오는지 알겠다"고 혀를 찼다.

그는 또 "의원이 시장과 교육감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독립적 기구가 아니라 시장과 교육감을 도와주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을 느꼈다"며 "이는 선거 때 공천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장과 같은 당 같은 교육감에 대한 충성심에서 의회주의를 망각한 처사"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29일 본회의장 의장선출시 의장 후보로 접수시켜달라고 항의하는 서금택의원과 외면하는 김원식 의원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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