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손학규 전 대표 다시 돌아오다

 숙명의 라이벌 이해찬 복당시기와 맞물려

▲ 더민주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복귀 공식선언으로 8월27일로 예정된 전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사진)

[강진=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손학규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16일 서울신문 최종필 기자 보도에 따르면 전남 강진 백년사 뒤 움막에 기거 중인 손학규 전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손학규를 사랑하는 모임(손사모)’ 전국 조직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진읍내 한 식당에서 그동안의 산속생활 정리하고 정치활동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손 전대표는 이날 ‘손사모’의 전국 광역시·도 대표들이 참석한 회동에서 지난 총선 전부터 꾸준하게 정치 참여 재개 요구를 한 지지자들의 간곡한 현장정치 참여요청을 듣고난 후 "민초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산속 기거를 마치고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한 답을 듣는 순간 손사모 회원들은 "손학규! 손학규"를 연신 외치며 환성과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출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손 전대표는 "현재 정치가 국민들을 너무나 혼란스럽게 하고 있고, 출산 포기 등 각종 문제점 등 국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우려스러움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분위기는 마치 ‘대권 출정식’ 같은 열띤 분위기였다.

현재 더민주 고문인 손 전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더민주 친 손학규계 의원 등으로 부터 정치 참여 제의를 받고 있지만 탈당 후 당적을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전 11시 30분쯤 움막에서 회원들을 맞이한 손 전대표는 식당으로 이동한 후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를 쓴 종이에 직접 자필 서명하면서 공식적으로 ‘손사모’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의 정치복귀 선언 시점이 더민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세종시지역위원회와 시당에 대한 사고당부를 강력하게 요청한 무소속의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가 물밑으로 진행되고 가운데 나와 이채를 띠고 있다.

이해찬 의원의 복당과 함께 더민주는 친노패권주의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수도권 지역은 물론 세종시 더민주 당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이해찬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부 더민주 당원들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당내 갈등과 분열주의가 종식되어야 할 시점에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 특히 더민주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손 전 대표와 이 의원과의 적대감이 어느때 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당 일부의 기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손 전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더민주 전대가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특정 계파의 표심만 바라보는 당 대표 후보군이 약체라는 평가 속에 정계복귀 선언을 한 손 전 대표의 등장으로 더민주 전체가 활력이 넘치길 기대하며, 전대에 끼칠 영향과 이 의원과의 화합적 결합이 가능할지 등도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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