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의 흔들리는 세종교육

세종교육청 갈수록 태산이네

▲ 도담초 학부모들과 인근 아파트단지 시민들로 구성된 비대위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최교진교육감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하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의 집권 후반기를 맞아 최 교육감이 이끄는 세종교육호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 교육수장으로서 절반의 임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임기에 들어섰다.

세종시교육청은 최근 과학영재예술고등학교 박두희 전 교장에 대한 강임(강등)징계가 권한없는 교육감이 징계를 한 것에 대해 교원인사소청심사위원회가 박 전 교장의 소청심사를 받아들여 시교육청은 망신살을 자초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1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소청심사위원회의 판단을 부정하는 태도로 일관해 참석 기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한편 세종시 신도시 지역에 위치한 도담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교육청의 대응방안 역시 학부모들과 주변지역 시민들의 뜻과는 정반대로 인근 늘봄초등학교와의 공동학구제만을 되풀이 제시했다.

이에 성난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급기야 세종시교육청에 집회 신고를 내고 19일 오전 10시부터 “최교진 교육감 사퇴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거세게 항의집회를 전개했다.

▲ 이날 학부모들은 집회를 통해 도담초 문제해결은 교실증축 뿐이라면서 늘봄초등학교와의 공동학구제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도담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 비상대책위원회(대표 박상완, 이하 비대위)는 이날 학부모와 각 아파트단지 대책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교진 교육감 면담을 요구했지만, 교육청 측에서 최 교육감이 외부행사 일정으로 면담이 어렵다고 하자 준비해 온 손 피켓과 현수막 등을 펼치고 탁상행정 일삼는 교육관료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현지에 살고 있는 주민 입장에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증축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강하게 최 교육감에 대한 성토를 했다.

이들은 "도담초 학구만의 학교시설 증축을 요구하며 증측만이 아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학교부지가 18362㎡로 다른 학교보다 부지가 넓고 현재 건축면적이 적기 때문에 학교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학급수를 증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도담초 과밀해소 학급 증축 비상대책위원회 박상완 대표가 시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 학급 증축을 요구하는 도담초등학교 교직원 주차장

이들은 또 최 교육감에게 "공동학구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공동학구제에 따른 인센티브인 방과후교실, 영어특성화교육 등은 필요하지 않다"며 "오직 아이들이 가깝고 안전한 학구 내 학교에 다닐수 있도록 적절한 시설(학급 증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 중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교육감에 대해 학부모 A씨는 교육감을 대신해 현장에 나온 강환승 교육행정국장에게 "최 교육감은 각종 행사장을 다니며 기념사진은 잘 찍으면서 왜 정작 교육문제에 대해 하소연하는 학부모들의 집회현장에는 나오지 않는지에 묻고 싶다"며 신랄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세종시 명품교육을 기대하고 이주해온 시민들은 지금 시교육청의 근시안적인 학교부지 선정 잘못으로 자신의 아이들이 안전한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잘못된 교육행정에 대해 집단행동으로 의사표시를 할 수 밖에 없는 교육현장에 대해 씁쓸해 했다.

▲ 도담초 주변은 모두 왕복 4차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늘봄초와 공동학구제가 시행되면 왕복6차선 도로를 횡단해 통학해야 된다.

임우연 기자  lms70032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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