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행복청장 세종시 무한 애정 갖고 있다

행복도시 출발 길게 봐야 한다

▲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지휘하는 이충재 건설청장(사진=세종인뉴스)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김부유·차수현 기자= 연일계속되는 폭염 속에 행복도시 건설청장으로 최장수 근무 중인 이충재 청장을 세종인뉴스 김부유 대표가 특별인터뷰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15시 이충재 건설청장 집무실에서 세종시 건설현안 문제 등 신도시개발 전반에 관한 이 청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행복도시 건설을 총괄 지휘하는 국토부 산하 행복도시건철청은 지난 2006년 1월 출범 이후 지난 10년 동안 8명의 건설청장이 거쳐갔다.

초대 건설청장은 이춘희 현 세종시장으로 10개월, 2대는 남인희 청장으로 2년간, 3대는 정진철 청장으로 9개월, 4대는 한만희 청장으로 9개월, 5대는 전 세종시장 후보였던 최민호 청장으로 6개월, 6대는 현 충북 진천군수인 송기섭 청장으로 10개월, 7대는 이재홍 청장으로 6개월 간 재임했다.

제8대 건설청장으로 취임한 현 이충재 청장은 3년 3개월이라는 최장수 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이 건설청장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행복도시건설청 차장으로 일한 것까지 합치면 5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어 세종시 건설청 출범 10년의 절반을 행복도시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세종시의 산 증인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시역사를 만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도시는 출발을 길게 봐야 한다"

세종시 건설의 주역인 이 청장이 김 대표와의 인터뷰에 던진 첫 마디였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충재 건설청장과 인터뷰 중인 세종인뉴스 김부유 대표(사진=세종인뉴스)

■ 먼저 세종신도시 건설에 대한 의지에 대해 말해 달라.

대한민국 구석기 선사문화 유적지가 있는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선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정부 주도의 국책사업으로 일반 신도시 개념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도시 세종시 건설에 대한 의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또한 구석기 문화(공주 석장리)가 살아있는 세종시와 공주시 등이 연계된 문화적 잇점을 살려 신도시를 인문학의 중심지 세종시를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 세종시 신도심 지역의 숙박시설이 없다는 외부인들의 불만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세종시는 처음 건설단계부터 세종시 신도심 안에 숙박시설에 대한 계획이 미비했고, 그로 인해 세종정부청사를 찾는 외부 공무원들과 국민들이 세종시 신도심에 숙박시설이 전혀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정부부처의 경우 세종시에서 가져야 될 세미나 등 1박 2일 행사를 인근 유성과 서울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제는 세종시민들이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호텔 건축 등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시각을 가져야 될 때라고 생각 한다.

특히 학교 정화구역 경계(20~30m)에 걸려 이들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외부 방문객이 머무를 수 없는 비숙박 도시가 될 수 밖에 없다. 도시발전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위한 시야로 바라봤으면 한다.

▲ 세종시 건설현황을 직접 설명하는 이충재 청장(사진=세종인뉴스)

■ 외부 유명 대학 등 세종시 이전 건립 정책이 있다면?

현재 교육부에서 인가를 해주는 외부의 유명 대학 등이 세종시로 이전해 올 경우 대학 자체적으로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다. 이에 우리청에서는 대학이전 설치 등이 용이할 수 있도록 행정도시특별법안에 교육관련 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교육법안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 외부 대학의 세종시 이전이 용이하게 될 것이다.

■ 최근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등 과밀학급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청장의 견해는?

행복도시 건설청에서 직접 시행하던 세종시 신도시 지역의 학교설립과 관련해 지난 2011년 말부터 준비하여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학교 신설에 대한 권한을 모두 교육청으로 이관했다.

당초 학교 신설에 대한 권한을 이양하면서 건설청에서 신설학교 설계에 대한 부분을 담당해 주겠다고 했지만 교육청은 모든 권한을 일체 이양해 갔다.

결국 세종시 건설 국비지원이 아닌 교육부 예산지원을 받게 되어 학교 신설에 대한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 세종시 발전책에 대한 방향 제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째, 세종시 건설에 대한 각 분야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먼저 공무원과 시행사 직원 모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행복청은 시행사가 공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민원해결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발주처와 시행사 간의 경계의 벽을 허물고 세종시 안에서 짓는 모든 공사과정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명품 세종시 건설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

둘째, 세종시는 도시건설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타 도시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 봐 달라. 건설청 뿐만이 아닌 모든 정부부처 유관기관들과 세종시 등이 함께 노력해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 것이다.

셋째,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가 정책에 대해 자신을 비롯한 모든 행복청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세종시민은 선택받은 시민이라는 자부심으로 교육특화도시 만들기에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 세종시를 교육특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현황을 설명하는 이 청장

이날 이 청장은 인터뷰 시간 내내 세종시 건설에 대해 깊은 애정과 함께 해박한 도시건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청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조미현 주무관에게 이 청장의 장수 재임 비결에 대해 질문하자 서슴없이 "일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모셔 온 많은 상사 중에 이 청장만큼 밤낮없이 일을 하는 분은 처음이라면서 일에 대한 열정이 장수청장으로서의 비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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