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 망언 강력 규탄한다

윤형권 의원,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폄하 발언

▲ 지난달 27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학교운영위원에 대한 폄한 발언을 한 윤형권 시의원(더불어민주당, 한솔동12선거구)

[세종=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세종특별자치시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회장 김부유, 이하 연합회)는 지난달 27일 제39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1차 상임위에서 시교육청 예산(안) 설명과 관련해 교육행정 사무감사 부분을 윤형권 시의원(더불어민주당, 한솔동 12선거구)이 질의 형식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세종시교육청 예산안 설명과 관련해 "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태환, 더불어민주당, 조치원 2선거구) 소속의 윤형권 의원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면서 "일선 학교의 유일한 법적 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에 대해 망언하는 등 시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이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교육위원회 질의·응답 과정을 모니터링 한 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 임원진 등은 윤형권 의원이 시 교육청 정책기획관의 예산 설명이 끝난 후 발언권을 얻어 질의 형식으로 발언한 부분을 강력히 성토했다.

이날 교육위원회 인터넷 생중계방송에서 확인한 윤 의원의 발언 요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형권 시의원 발언 요지]

교육청 또는 일선 학교 불용 또는 명시이월 예산액에 대한 질문에서 그 원인이 '학교운영위원회'라는 것이 사실은 너무 성의 없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부모들 중에서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전문성이 없는 이런 분들은, 또한 학교운영위원회 라는 것이 학교장(관리자)의 의도대로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예산 편성 후에 이렇게 특히 목적사업비에 대한 집행 잔액이 많아서 불용액이 많은 것인데 이런 부분은 당초에 지금 이렇게 25억씩 2014년도에 80억이었다가 예산이 빠듯한데도 묶여지는 것 아닙니까?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지요. 네 일정 부분 어떤 다른 사업부서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이런 식으로 예산을 붙잡고 한 해 25억씩 이렇게 불용처분 한다는 것은 <이하 생략>

위 발언의 요지에 대해 초대 세종시의회 의원과 결산검사위원장을 2차례나 역임한 연합회 김부유 회장은 "세종시의회 후배 의원인 윤형권 의원의 발언은 시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 발생하는 불용 및 명시이월 사업비 원인이 ‘성의 없고 전문성 없는 학교운영위원회 탓’이라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며 "이는 세종시 학교 전체 운영위원들을 폄하하는 것은 물론 인격적 모독을 한 공식 발언으로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4일 오전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을 방문해 윤형권 의원의 부적절한 망언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 임원진(사진=세종인뉴스)

특히 김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임원진들은 "세종시 99개 학교 운영위원회(유·초·중·고) 588명 위원들은 학교 발전을 위해 개인 시간을 할애해 봉사하며 학교 예산 집행은 물론 각종 방과후 프로그램 등에 대해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학교장을 비롯 전체 학교 교사들과 활발한 토론은 물론 학교 운영계획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무보수로 봉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칭찬은 못 해줄망정 학교장의 거수기 정도로 치부하는 윤 의원의 발언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해 강력 항의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합회 임원진들은 지난 30일 오후 7시 긴급 임원회의를 하고 윤 의원의 망언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한 "윤 의원 자신이야말로 시장과 교육감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며 "시 교육청을 관할하는 교육상임위원으로 전·후반기 교육위원으로 재임하며 그동안 예산 심의 및 의결을 할 때 교육청의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자신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윤 의원은 당선 전 충남 논산시에서 검도장을 운영하던 체육인 출신으로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친구가 회장인 ‘2015년 제1회 세종시장배 전국생활무용경연대회’ 세종시 보조금 지원과 관련된 의혹에 휩싸이는 등 그동안 의회 내에서 각종 돌출 행동을 일삼아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아왔다.

일부 시의원 등은 "윤 의원은 그동안 시정 질문과 5분 발언 등을 통해 집행부(시장)를 대신해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의정 활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며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세종시의회 부의장 재직 시 업무추진비 대부분을 특정 언론사 기자들과의 식비로 지출해 관언유착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세종시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 임원진들은 지난 4일 오전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을 방문 윤형권 의원의 망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이에 대한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 연합회 임원진들은 5일 임시회 폐회 후 윤형권 의원을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연합회 임원진들은 또 5일 열린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 윤 의원의 사과여부를 지켜보았지만 "시간 타이밍을 놓쳐 사과하지 못했다"는 윤 의원을 만나 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추후 사과 여부에 대해 지켜본 후 미진할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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