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계의 전설, 영원한 소방인 오세억 회장

대한검도회의 전설 오세억 장로, 소방복지재단 충북회장 취임하다

119 구조대 산파역을 맡은 오세억 회장


▲ 재단법인 한국소방복지재단 충북지부 창립식 및 오세억 회장 취임식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참석 내빈들

[충북=한국인터넷기자클럽]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재단법인 한국소방복지재단 충북지부 창립식 및 오세억 회장 취임행사가 지난 19일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도내 기관장과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소방복지재단 충북지부는 지난 6월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소화기 300대를 전달했다.

원래 한국소방복지재단은 주로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재건을 지원하며 자립도가 낮은 읍·면·동에 소화기 보급사업, 화재예방 및 교육지원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열악한 여건에서 화재진압 등 최일선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온 소방 관련 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을 직접 도움을 주기가 어려워 타 사회복지재단을 이용해왔다. 기업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자 해도 우회하여 지원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한국소방복지재단의 창립은 어렵고 불편한 점들을 해소함은 물론 화재 관련 도민 안전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충북지회는 충북지역 소방공무원 2천여 명과 의용소방대 5천여 명, 가족회원까지 포함하면 1만4천여 명이 함께하는 기금을 기반으로 해 각계각층에서 기탁하는 후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관의 꽃인 소방정감을 역임한 오세억 회장은 부산소방본부장을 지냈으며, 소방방재청 설립 제안과 119구조대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청주소방서장으로 재직 시에는 청주시내 어린이놀이터 보수공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특이 오 회장은 소방공무원 시절 소방분야에 최고위직에 있으면서 119구조대 법안을 제안해 국회 통과됨으로써 전 국민이 긴급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구조대를 창설한 분이기도 하다.

한편 오 회장은 검도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일본 검도계에서 유명한 스승으로부터 검도를 전수받고 고교 2학년 때 충북에서 유일하게 검도부 창설을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 4연패로 금메달 4개를 따내는 등 지금까지 총 9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고희의 나이에 미국 검도계 최고 챔피언이 도전장을 걸어왔을 때 단 3분 만에 경기를 끝냈고, 전 유럽권 검도계 챔피언이었던 일본인 싯카이가 도전장을 걸어왔을 때는 10분 만에 시합에서 승리할 정도로 검도 고단자이다.

또한 오 지부장은 72세에 충북 대표로 출전한 전국 검도 7단 이상 고단들과의 시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현재 80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틈나는 대로 모 고교 체육관에서 검도 지도를 하고 있다.


▲ 재단법인 한국소방복지재단 충북지부 창립식 및 오세억 회장 취임식 후 참석 내빈들과 리셉션을 갖는 오세억 회장(사진 중앙 왼쪽, 오른쪽 이시종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