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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힘이 됩니다, 학부모들의 아름다운 동행학부모회와 세종 인터넷 카페 회원들 한마음으로 십시일반

빗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온정의 손길

조치원 도원·신봉·대동초 학부모회 아름다운 봉사

이날 플리마켓 행사장 모금함 앞에 놓여진 그림 한 장이 사고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해 주는 듯 했다.(사진=세종인뉴스)

[사회=김부유 기자]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는 7일 오전 11시 조치원읍 신흥리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 앞에서 조치원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 임원진들이 “플리마켓(Flea market)”을 열고 온정의 손길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5월 25일(금) 오전 8시 세종시 연서면에 거주하는 조치원중학교 학생 김 모 군(3학년)은 등교를 하던 중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사고는 세종시청 위탁관리대행 소속업체의 음식물수거 차량이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소재의 육군 항공부대 경계철조망과 접촉하여 차량 운전자가 철조망 일부가 훼손돼 차량에 엉켜 끌려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운전하던 중, 안전모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이용 정상적인 경로로 학교에 등교하던 김 모 군이 이 차량 철조망에 휘말려 약 40M 정도를 도로 위로 끌려가면서 악몽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김 군은 이 사고로 장기가 파열되고 팔 인대근육 손상과 다리에 큰 외상을 입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가 모금함에 판매한 수익금을 넣으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세종인뉴스)

사고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김 군은 1차 수술을 통해 소장과 대장을 3분 1가량 절단하고, 복부에 들어온 다량의 철조망, 흙 등을 제거하고 다리외상 부분에 대한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심각한 외상으로 인한 패혈증이 우려돼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수면상태로 대기 중 같은 달 27일 2차 수술을 받는 등 향후 최소 6개월 이상의 입원치료와 긴 시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김 군은 체력이 좋아 수술경과가 호전되고 있지만 향후 3~4개 정도의 외과 수술이 남아있다.

김 군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고령의 할머니와 고등학생인 형 등 4인 가족이 어려운 형편이라 사고 차량 측으로부터 보상금이 나온다고 해도 병원비와 세종시에서 충북대 병원까지 왕래하면서 간호를 해야 될 가족들의 경비문제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세종시 문화원 풍물단원들도 이날 행사에 함께 동참해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사진=세종인뉴스)

김 군의 딱한 사정이 세종시 인터넷 “카페 세종맘”을 통해 알려지자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신봉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김기숙), 도원초등학교 아버지회(회장 김승석, 총무 민경열)와 학부모회(회장 곽효정), 대동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양옥주)에서 김 군 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조치원중학교 사고 학생을 돕기 위한 플리마켓 행사에 동참한 조치원신봉초 학부모들의 미소가 아름답다.(사진=세종인뉴스)

이날 세 곳 학교 학부모회 임원진들은 푸르지오 상가회원들의 협조로 플리마켓을 열어 준비한 상품 등을 팔아 수익금 전액을 김 군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회 이외에도 세종문화원 풍물단(단장 김옥순, 지도 유일상) 단원들이 재능기부에 나서 행사 참여 학부모들을 위로하고 물품을 구매하며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김옥순 단장은 풍물단 총무를 맡고 있는 신봉초 김기숙 학부모회장에게 "김 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자 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김 군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곽효정 학부모회장(사진 오른쪽 두번째)과 임원진들이 플리마켓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사진=세종인뉴스)

이밖에도 이날 좋은 뜻을 가진 행사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세종시자원봉사센터 '고운소리' 오카리나단(단장 변영숙) 단원들도 함께 했다.

변영숙 단장도 세종시자원봉사센터에서 김 군의 사고 소식을 듣고 이날 학부모회 플리마켓에 참여해 오카리나 연주를 하며 주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조치원 소재 3개 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장단과 임원들은, 플리마켓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소협찬은 물론 성금까지 기부해 주기로 한 푸르지오 상가 회원들과 '세세이 맘', '세종맘' 카페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세종시 인터넷카페 세세이맘 회원들도 이날 플리마켓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사진=세종인뉴스)

비가 내리는 7일 오전 푸르지오 아파트 상가에는 불의의 사고로 병상에 누워있는 김 군을 위한 아름다운 마음들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불경기로 모두가 어렵다는 세상이지만 학교일과 가정일은 물론 직장 일까지 하는 일상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향한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와 “온정의 손길”을 보태는 이들이 있어 가뭄 끝의 단비가 더욱 달게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세종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단원들이 아름다운 음률로 함께 재능기부를 했다.(사진=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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