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노동자 급여가 공사장 철근같은 재료비인가요

비정규직 청와대 방문에 … 묵묵무답

“문재인 대통령님 점심 같이 먹어요” 비정규직 노동자들 특별한 소풍

[청와대=송준오 기자] = 지난 16일(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공공비정규직노동 조합원 400~500여명이 오전9시부터 오후12시 까지 청와대 인근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청와대 앞 분수광장으로 집결했다.

이들 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은 분수광장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 ‘공공부문 간접고용노동자 인간선언 2차 소풍’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세종청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교육원 등 발전사업부분 조합원들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분당서울대 병원, 교원대, 공주대, 충남대, 초청복지재단 등에서 근무 중인 청소·특경 등 파견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일반 다른 노조집회와는 새로운 형태의 노조활동을 선보였다.

흔히 볼 수 있었던 규탄 기자회견이나 집회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님과 점심 도시락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소풍 형식과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낭독’하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한편 노동조합 측에서 청와대에 사전 집회 공문을 보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까지는 아니어도 노동조합 관계자까지 이날 행사장을 찾지 않아 행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문재인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되는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편지 쓰는 행사‘ 중 청소미화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 충남세종 봉정선 총지회장, 윤해석 총 분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러모로 국정안정화를 시키는데 있어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로 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규직도 여러 형태가 있다며,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동일장소, 동일업무를 하면서 차별받지 않는 그런 비정규직 제로’를 원하고 있는 것이고, 이를 정규직 직접고용이라 말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이 진실 된 정규직화로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대한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하면서 “5년여를 넘어서며 정부청사인 정부기관 국가기관에서 일해도 근로조건이 나쁜 근로지옥 공화국 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반드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말을 이어 같다.

“공공기관 용역 비정규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저가 낙찰제에 의한’ 고질적인 저임금으로 생활이 어렵다. 선진국들은 사람중심·국민의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하는 낙찰제를 시행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최저가 낙찰제로 예산절감과 행정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실정이다. 노동자들 임금이 공사장에 철근처럼 재료비라는 것이다.

재료비에 사람중심이 가당키나 하겠느냐. 그래서 상여금도 낮고 아예 ‘0원’ 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상여금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것이 정상이냐는 말이냐“면서 노동임금차별 100대60에서 100대100까지는 아니더라도 100대80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같은 국민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고, 청년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불합리한 차별도 실질적으로 없애’야만이 진실 되고 당당한 일자리창출이라 할 수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부부도 참여 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어린 시절 같은 고향 영도에서 앞집, 뒷집으로 자라온 남항초등학교 동기들로 행사에 함께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