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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 지킬 수 없는 공약인가? 시민갈등 부추켜아름도담 보행자 터널 문제 공약 이행 못하나

지키지 못하는 이해찬 공약 시민갈등 부추겨

늘봄·아름초 보행터널 문제해결 시청 행정력 부재로 공전

아름초등학교와 늘봄초등학교를 가로지르는 뒷동산의 표지판(사진=세종인뉴스)

[세종인뉴스=김부유 기자] 세종시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도담동과 아름동 주민 간에 때아닌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도담동 늘봄초등학교(24개 학급, 408명 재학)와 아름동 아름초등학교(54개 학급, 1398명 재학)를 잇는 ‘보행터널’ 건설 문제로 산 하나를 사이에 둔 양쪽 주민들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보행터널 문제는, 지난해 총선 당시 이해찬 의원이 신도심 지역의 학교 부족 문제에 민감한 주민들의 ‘늘봄초와 아름초 사이를 관통하는 학생 보행통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는 ‘아름동 주민 현안 문제’라는 간담회(2016년 3월 13일) 정리 자료를 보면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아름초등학교 뒷편 터널 예상 입구쪽 모습(사진=세종인뉴스)

당시 아름동 주민들의 아름초·늘봄초 간 통학로 개설 요청(아름동 주민들은 BRT노선 이용 등 교통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여기고 있음)에 대해 이해찬 의원실은 “세종시청과는 건설 합의·LH와 협의 중(3월 9일 공약 발표)”이라는 제목으로 “길이 200m, 폭 10m 내외로 보행로와 차도를 겸하는 방식”이라는 한 걸음 더 나간 답변을 했다.

또 “터널 건설 시 소요되는 재원은 약 70억 원 정도”라는 예측까지 하는 답변 자료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시해 아름동 지역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이해찬 의원실의 이와 같은 공약에 보행터널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문제는 당시 ‘이 의원실과 세종시청 간의 건설 합의를 했다’는 보행터널 공사 소식이 총선이 끝난 후 아무런 진전이 없다가 아름동 지역 주민들의 항의와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 등이 잇따르자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뒤늦게야 지난 6월 8일(늘봄초)과 9일(아름초) 각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형식을 취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백종락 회장은 “지난해 총선 당시 분명히 이해찬 의원은 총선 공약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한 과대학급 해소 등을 위해 보행터널 공사를 약속했고, 이약속을 믿고 이해찬 의원에 대한 지지를 보낸 주민들이 많았다”며 “이제 와서 이런저런 이유로 터널 착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주민들 반발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아름동 지역 아파트 정문에 내걸린 보행터널 찬성 현수막
작은산 하나를 사이에 둔 도담동 아파트 단지 주변에 내걸은 보행터널 반대 현수막

또 세종시청의 설문 조사와 관련해서 “보행터널은 과대학급 해소 등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교육문제 해소를 위한 출발이었는데, 시청 측은 뜬금없이 설문내용에 BRT노선 이용 편의를 위한 문항을 넣어 도담동 주민들에게 애초의 늘봄초(과소)와 아름초(과밀)간의 학교문제가 아닌 주민편의 문제로 오인시켜 시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겼다”며 시청의 행정력 부재에 대한 불신감을 표했다.

현재 보행터널 장소로 지목되는 도담동과 아름동 생활권은 세종시청에서 관할하는 일반 생활권 행정구역으로 터널을 개통한다면 관련 예산(현재 추정액 84억 원)을 시에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세종시와 교육청, 시민 등 관련 기관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온다면 행복청은 인허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이해찬 의원실의 ‘세종시청과는 건설 합의를 했다’는 총선당시 답변에 대해 적지 않은 주민들은 “당시 발표는 총선용 헛공약이 아니냐”며 분개하기도 했다.

보행터널 예상도(독자제공)

실제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이해찬 의원이 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에도 불구,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인 도담동·아름동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세종시 소재 다른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도로과 관계자는 7월 중 나오는 용역 결과(올해 초 한국교통연구원 발주)에 따라 사업주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시행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80억 원 규모의 예산문제와 관련 LH와의 논의 과정이 남아 있다”며 착공시기에 대한 언급을 피해갔다.

위 내용과 관련 아름동 주민 K씨는 “이해찬 의원실은 작년 총선 시기에 아름동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보행터널 건설과 관련해 ‘세종시청과는 건설합의를 했다’는 간담회 내용을 요약해 주민들에게 배포한 ‘보행자 터널 총선공약’ 사실 관계를 시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집권여당의 세종시장은 2017년도 세종시 예산 1조 3697억 원을 편성 집행하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다.

기자와 통화한 아름동 주민 H씨도 “이춘희 시장은 자신의 공언대로 도시전문가로서 평생의 공직을 건설부에서 근무한 만큼 같은 당 최다선 국회의원인 이해찬 의원의 총선 공약을 뒷받침하고 시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정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덧붙여 “정치인들의 공약을 믿을 수가 없다”며 “항간에는 새로운 행복청장이 임명되어 온다면 행복청을 통해 LH에 압력을 넣어 관련 예산을 확보 집행하려는 꼼수를 준비 중이라는 말도 많다”면서 “국회의원 7선이 여당이면 가능하고 야당이면 불가능한 사업이었냐”며 이춘희 시장과 이해찬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세종시 ktx역 건설과 아름·도담동 보행자 터널 등 신도시 지역의 공무원과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공약 등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밖에도 종촌동과 아름동 사이이를 잇는 ‘나래초 보행통로 육교’, ‘어린이 도서관’, ‘아름동 M9 부지 및 청소년수련원 부지에 아름분교 신설 검토, 청소년수련원 부지에 지역사회교육지원센터 건립’ 등 크고작은 신도시 유권자를 위한 맞춤 공약을 제시한 바 있지만 현재 제대로 공약 이행이 된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신도시 주민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 중 하나인 아파트 하자보수 전담기구 설치 요구에 대해 이 의원은 ‘세종 입주지원AS센터 설립’을 약속하며 "세종시·행복청·LH와 건설업체 하자보팀 합동근무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행복청 단독으로 하자보수 TF팀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으며,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도담동 아파트 지역

한편. 아름동에 거주하는 백종락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이해찬의원의 공약사항인 보행터널 건설에 대한 주 기관은 세종시청"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을 점검하고 이행하려는 노력을 해야함에도 기관과의 힘겨루기와 지역간 갈등관계를 조장하는데 우려를 표한다"면서 "보행터널은 환경영향평가 및 타당성 조사 대상이 아님에도 그 시행 시기를 늦춰 지역간 갈등을 시에서 조장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분개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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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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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경 2017-08-30 22:36:01

    세종에 터잡고 살아야 하는데.. 예전 조고대 생각이 나네요. 세련된 조치원 기자님 되세유   삭제

    • 연금술사 2017-07-04 15:52:21

      오로지 당선에만 눈이 멀어서 공약남발하고 당선되면 지키는 공약은 거의없고
      민주당도 다음 지방선거 공천때 생각해봐야된다 현시장을 또 공천할지
      현 시장은 당적 때문에 당선된거지 세종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더럽게 없다   삭제

      • 한심하다 2017-07-04 10:24:37

        이해찬의원 세종시에서 하는 일이 이춘희 시장 지켜주는 일 말고뭐가 있나??공약은 지키는게 없고 전직 총리라고 무게나 잡고 공천배제 되니 탈당이나 하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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