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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행복청장 이임식 후 세종시민으로 돌아가

행복도시 산증인 이충재 청장 이임

12일 이임식 후 세종시민으로 돌아가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신임 청장으로 대통령비서실 이원재 국토교통비서관을 임명했다.

신임 행복청장 임명과 함께 제8대 이충재 행복청장은 38년간의 임명직 공직 생활을 끝내고 이날 지난 5년7개월간 심혈을 기울이던 행복도시건설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역대 행복청장 중 가장 긴 재임을 한 이충재 청장은 임명직 고위공직자로서는 이례적으로 행복도시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부 공무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충재 청장의 이임식은 행복청 직원들과 부인 등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직원들과의 악수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신임 행복청장을 반기는 글을 남기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 또한 신임 행복청장을 환영하는 보도 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도는 이충재 청장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제8대 행복청 이충재 청장의 이임사 전문이다.

오늘 저는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며, 행복청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어떠한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께서 보내준 저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함께 제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내어 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행복도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청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5년 7개월의 기간은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 한분 한분과 눈을 마주보고 있으니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부딪치며 도시의 성장을 일구어 낸 순간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허허벌판이던 도시의 첫 마을 입주와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한 중앙행정기관 이전, 신생 도시의 부족함과 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구성한 이전지원단과 D-200, D-100일 플랜 이를 통해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유성을 연결하는 첫 번째 광역도로 개통과 이에 이은 오송역, 정안IC, 청주, 남청주IC 등 6개 광역도로의 순차적 개통으로 전국적인 도시 접근성이 대폭 개선 되었으며, 세종호수공원 개장을 비롯하여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건립 등 여가・문화시설의 다각적인 확충으로 공무원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높은 호응과 만족도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2013년부터 준비한 인센티브 제도개선과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충남대 종합병원 유치와 착공, 그리고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아일랜드 코크대, 오스트리아 프로이드대 등과 체결한 MOU 실적 등은 2단계 건설사업에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기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의 기술변화에 맞춰 추진한 제로에너지 스마트 시티를 통해 미래 세대들도 새롭고 편리한 도시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도시 특화’를 추진하며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등 주요 공공건축물이 독일 RED DOT AWARD, 미국 IDEA 등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수상하고, 전국적인 분양 침체기 속에서도 전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공동주택 미분양 “0” 등의 성과를 거둔 것은 우리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맺을 수 있었던 보람찬 결실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으로 세종시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며 출산률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행복청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은 말로 다 나열하기 힘든 성과를 이뤄내며 대한민국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로 기록되어 영원히 남을 행복도시의 발전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제 공직생활에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제가 공직자로서, 청장으로서, 이처럼 보람 있는 결실을 맺고 떠날 수 있도록 불철주야로 함께 열정을 쏟아주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복청 가족 여러분!

1980년 1월, 영광스럽게도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40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돌이켜보니 순식간입니다.

공직생활 중, 2011년 12월 차장(행복청)으로 부임하여 여러분을 만난 것은 제게 너무나도 큰 행운이었으며, 2013년 3월부터 청장으로서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합의한 정책을 추진해 온 순간들은 이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습니다.

청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꼭 드리고 싶은 당부가 있습니다.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행복도시 건설사업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역사적이고 가치 있는 사업입니다.

성공적인 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도시 특화’를 더욱 확대하여 건설과정의 승자독식 행태 등 그간의 비효율과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하며, 이를 통해 사업자, 임대자, 주민 등 사업참여자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또한, 행복도시 건설효과를 행정구역 경계를 뛰어넘어 중부권의 새로운 광역도시권을 형성하고, 세계에서 찾아오는 있는 도시, 수출이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만족하고 생활에 편의를 더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행복청의 역할입니다.

‘인생이 주는 최고의 상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에서 온 힘을 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지금 여러분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이 기회를 ‘누구나 살고 싶은 모범도시’ 건설로 실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복청 가족 여러분!

제가 항상 마음에 간직하며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로서,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어떠한 일과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안 된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스스로도 모르게 자신을 둘러쌌던 벽을 허물어 열린 마음으로 대하며, 각자의 역할 범위 내에서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이끌어 나아가는 등 최선의 노력과 함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여러분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이제 여러분과 행복청의 발전을 한발 물러서 지켜보려 합니다.

그리고,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지금이 종착지가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의 여정으로서 매일 매일의 순간을 즐기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과 만나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는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진심을 다해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1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직을 물러나며 이 충 재 드림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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