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대형 불법 현수막, 세종시가 앞장선다

대부분 지방선거 대비 홍보 현수막

세종시청과 관련 기관에서 1년 내내 불법현수막을 걸고 있는 조치원읍 신흥4거리 육고 홍보물(이춘희 시장 공약 홍보물 현수막=세종인뉴스)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주요 길목은 1년 내내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다.

행복도시 신도시 지역은 행복청에서 옥외광고물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 대부분의 건물과 주요 도로변에는 명절과 국가기념일 외에는 지저분한 현수막을 보기 어렵다.

반면에 세종시청에서 옥외광고물을 관할하는 북부지역 중심지역 조치원읍은 각종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조치원읍 주요 육교 등에는 세종시청에서 불법 광고물을 1년 내내 상시 부착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이 달고 있는 현수막 철거 등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조치원읍 K모 이장은 "세종시청에서 내거는 불법 현수막의 내용은 대부분 이춘희 시장의 공약 사항인 '청춘조치원' 사업 관련이나 '국비확보' 홍보로, 대다수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홍보물로 의심된다"며 불법 홍보 현수막을 단속하고 규제해야 할 세종시청이 앞장서서 불법현수막을 다는 것에 대해 '기막히다'는 반응이다.

1년 내내 불법현수막이 내 걸리는 조치원읍 욱일 지하차도 사거리(사진=세종인뉴스)

또 각종 국비 확보와 법률안 통과 등에 따른 '홍보물 게시 협조 요청'에 대해 시청의 보조금을 받거나 특수 관계에 있는 각종 단체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시청 측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관련 현수막을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복도시에 거주하는 시민 J 씨는, 불법 현수막 게시에 앞장서는 세종시청의 옥외광고물 단속권한과 관련해, "행복청의 사무권한이 세종시로 공식 이관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이춘희 시장 업적 홍보물이 신도시 지역을 도배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어 매우 염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불법 현수막을 단속해야 할 세종시청의 거꾸로 가는 행정이 자칫 명품행정수도 개헌을 앞두고 옥에 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종시청의 각성이 촉구된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