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학부모들 급식파업 교육청 대책 성토

학교운영위원장 연합회와 학부모회 연합회 공동 대응키로

학교급식 중단 파업에 대한 공동대응을 하는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와 학부모연합회는 23일 오전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인뉴스 임우연 기자] 지난 23일(월) 세종시 운영위원장 연합회(회장 백종락)와 학부모회 연합회(회장 윤현희, 이하 연합회)는 급식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회는 지난 6월 30일 1차 급식 파업에 이어 오는 10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2차 급식 파업에 대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하기로 하고 이날 교육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비정규직 노조 급식파업 반대 공공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 임원진들은 성명서를 통해, 오는 25일과 26일 학교비정규직노조(이하 학비노조) 세종지부가 급식 파업을 예고하면서, 세종시 관내 재학 중인 초.중.고등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며, 어린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중단하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6월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반복되는 학교급식 대란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기에,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와 세종시 학부모연합회에서는 학부모로서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입장을 표명했다.

23일 세종시학교 조리종사자들의 연대파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연합회 임원진들이 기자들의 취재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하나. 학교는 학생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건강하게 생활해야 하는 곳이자,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성장의 터전이다. 이에 학교의 모든 종사자들은 그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존중의 대상이자 스승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직업인의 권리만 찾으려는 행동을 함으로써, 스스로 존중을 버리고 지위를 격하시키고 있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하나. 학교는 그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이해 당사자들의 사익을 위한 투쟁의 장이 될 수 없다. 학비노조의 처우개선을 위한 파업이 합법적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급식을 중단하면서까지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는 다수의 학부모와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

하나. 지난 6월 30일 파업 후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반복되는 급식파업 사태에 대하여 더 이상 묵과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학생들 급식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소통의 채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교육청과 노조는 신의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교섭에 응하길 바란다.

하나. 부득이 파업에 동참해야할 경우 급식실내 조리종사원 1명 이상을 배치하여, 간단한 조리 급식이라도 제공하도록 한다.

이에 우리 연합회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급식 파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파업 강행시 다음과 같이 행동하기로 한다.

하나. 각 시.도의 운영위원장연합회와 학부모연합회가 연대하여 서명운동과 함께 총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하나.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학교급식시행령 15조(위탁운영)를 골자로 하여,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후 교육청 관계 공무원들 면담을 통해 파업에 따른 적극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연합회 임원진들

세종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와 학부모총연합회는 성명서 낭독에 이어 교육청 급식관련 담당 부서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청의 급식파업에 대한 미온적인 대책에 대해 질타를 하고 이번에도 파업을 강행할 시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임우연 기자  lms70032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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