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서경석 목사가 주도

박근혜 탄핵반대 집회 주도했던 서경석 목사, 세종시교육감을?

사진 왼쪽부터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서경석 목사,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 최태호 중부대학 교수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종시 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논의되던 세종시 교육감 후보자들이 지난 22일 오후 이춘희 세종시장 부인의 상가 소유 과정 의혹으로 유명해진 세종시 나성동 소재 에스 빌딩에서 최교진 현 교육감 대항마로 출마시킬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인 "세종시 좋은 교육감 후보 추대본부(이하 교추본)" 출범식이 있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교추본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를 비롯해 보수 교육감 후보군으로 뽑히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과 진보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그 외 바른정당 세종시당 임상전 위원장(현 세종시의원)과 한국당 세종시당 박인원, 오창석, 강석천씨를 비롯 바른정당 임상전 시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태식 목사, 신현태(전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 비서실장), 임병철(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씨를 비롯 주로 보수 야당 지지자들이 현장에 다수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날 세종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현장에 나타난 서경석 목사로, 그는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지난해 12월 21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의 심경을 공감하고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말할 수 없이 크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이 전혀 준비돼있지 않아 졸속 선거가 된다며 하야를 반대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마녀사냥과 유언비어 인민재판은 안 된다”고 주장하며 촛불정국 자체를 부인했던 전력이 있는 극우 정치성향의 목사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그가 이날 세종시교육감 단일화를 주도하는 자리에서 “교추본이 보수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 조건을 마련하고 여론조사와 교추본 회원의 투표로 보수 교육감 후보를 결정해 단일화 결과가 강제성을 띠도록 할 것” 이라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자리에 참석했던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경석 목사가 주도하는 세종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이런 후보에 대해서 진보성향이 강한 행복도시 유권자들이 받아들이겠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며 오히려 이런 모임이 현 교육감을 돕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고 말했다.

좋은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 세종시 출범대회가 22일 오후 4시 30분 나성동 에스빌딩 8층에 위치한 토즈마이즈 세종센터에서 열렸다.(사진 익명 독자 제공)

또,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해서 참석했지만 극우의 상징처럼 보이는 서경석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특히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인사들 대부분이 한국당 세종시당과 바른정당 인사들로 구성된 것을 보면서 '잘못 왔구나, 내가 올 자리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자리에 참석한 것을 후회 한다는 심경을 밝히고 향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독자노선을 걷겠다며 출마 의지를 강력하게 비쳤다.

한편 교추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교조 반대 및 미래창의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전국단체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경기도가 출범해 이어 세종이 7번째로 출범하게 됐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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