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원내 제3당으로 공식 출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반드시 내겠다

[세종인뉴스 김부유 기자] 국회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을 합쳐 30석 규모의 원내 제3당으로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국회 운영과정에서 민주평화당과 캐스팅보터 지위를 분점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주요 당직자 인선을 포함한 합당 안건을 의결하고, 초대 공동대표에는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광주 동구남구을, 4선) 국회 부의장과 유승민(대구 동을, 4선) 바른정당 대표가 합의추대됐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박·유 공동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지도체제 인선과 당의 정체성을 담은 정강·정책도 마련했다.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갑, 4선)이,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 의원(서울 중구성동구을, 초선)이 맡기로 했다.

또 1대 1 통합원칙에 따라 최고위원 4인은 국민의당에서 권은희(재선‧광주 광산을)‧김중로(초선‧비례대표) 의원이, 바른정당에서 하태경(재선‧부산 해운대갑)‧정운천(초선‧전북 전주을) 의원이 각각 추대됐다.

합당 직전까지 양측의 이견으로 논란이 됐던 정강·정책 분야에서는 ‘진보·중도·보수’라는 이념적 표현을 배제하고 “지역·계층·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바른미래당은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합당안을 추인하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공동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는 어렵고 힘든 여정에 함께하는 동지들과 함께 수레를 끄는 각오의 자세로 공동대표직을 수락하고자 한다”며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승민 공동대표도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수권정당,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낸다면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살아서 건널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오늘 이 순간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뀐다”며 “통합으로 더 강해진 ‘바른미래당’이 이념과 진영을 넘어 문제해결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3일 공동대표로 취임을 한 유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박주선 대표님과 함께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며 "지금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좋은 후보를 내는 일을 시작하겠다.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부유 기자  rokmc4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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