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 사고현장을 지킨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신축공장 화재발생 현장에 도착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 이동급식차가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지난 26일(화)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 화재발생 사건에 대해 세종소방본부(본부장 채수종)는 27일 오전 11시 시청 정음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화재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소방본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서는 6월 26일(화) 13시 16분에 새롬동 2-2생활권 H-1블럭 주상복합 신축 공사현장 지하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최초 접수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상 24층, 지하 2층, 7개동 386세대 규모로, ‘16년 6월 착공하여 금년 12월 38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화재로 현장 근로자 중 사망 3명(중국인 사망자1명 포함), 중상 3명, 경상 34명 총 4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화재현장에 소방관 289명 등 총 403명의 인력과 헬기 등 63대의 장비를 투입하여 화재를 진압하였다고 밝혔다.

세종소방서 임동권 서장(사진 왼쪽)과 채수종 세종소방본부장이 27일 오전 재난사고 현장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화재 현장 피해 상황과 후속조치를 위해 세종시는, 26일 공사현장에는 169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화재로 인해 사망 3명, 부상자 37명 총 40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고, 사망자 중 1명은 유성 선병원, 2명은 공주의료원에 안치했다.

또 부상자 37명은 대전‧청주 등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17명은 치료 후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재 입원 중인 20명중 3명은 중상이고, 17명은 경상으로 9개 병의원에 분산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세종시는 건설사 측과 유가족간 장례에 대한 협의, 부상자 치료비 및 보상 등의 조치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건축물 안전진단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 26일(화) 19:00시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향후 시설 등에 대한 안전‧보건 실태를 점검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세종지구협의회 소속 봉사원들이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적십자봉사원들은 일체의 실비 지원 등 정부 혹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봉사하는 순수 민간 자원 봉사자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지난 26일 비가 오는 가운데 화재 사건 발생 지역에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 재난대응팀 김남희 팀장과 주영진 대리 변주환 주임 등은 직접 긴급재난대응 차량과 급식차량을운전해와 대기하고 있던 세종지구협의회구제화 협의회장을 비롯 각 단위봉사회장과 봉사원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비를 맞으며 급식봉사를 했다.

특히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각 봉사회에 지원 요청을 한 세종지구협의회 강현실 실장과 소상공인회 김성근 회장 등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봉사활동이 종료된 이후에도 사용했던 집기들을 모두 정리해 철수하는 등 봉사활동의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밤늦게까지 사고 현장을 지킨 이춘희 시장은 적십자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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