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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남부현 교수, 글로벌 세상에 사는 법

[남부현 교수 특별기고] 

글로벌 세상에 사는 법

남 부 현

(선문대학교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 교수, 글로컬다문화교육센터장)

사진제공=선문대학교 대학원 다문화교육학과 남부현 교수(글로컬다문화교육센터장)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자연환경과 기후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주는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모습과 형태는 타인의 삶의 모습과 형태와 다르며 그 다름이나 차이에 대해서 우리는 함부로 말해서도 서불이 판단해서도 안 된다. 한국사회 내 이주민이 300만명이 넘어섰고 우리 안에 다름이 점차 커지는 이 시점에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존재로 자유롭고 조화롭게 살아갈 글로벌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긴 역사 속에서 힘으로 타민족이나 타인을 억누르고 지배하며 소수 민족이나 약자들의 삶을 빼앗고 결국엔 이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든 슬픈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있다. 또한, 물질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자연 생태계에 대한 존중과 배려보다는 우리의 편익을 위해 자연환경을 함부로 훼손하여 결국 여러 재난들이 닥치게 된 사건들도 경험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힘의 논리가 아닌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존중과 배려 그리고 협력의 체계로 새롭게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변에 관심도 부족하고 자연의 질서를 무시한 채 아직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는 종종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배제하고 소외시킴으로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며 힘을 과시하고 우월적 위치를 점하고자 한다. 또한, 우리는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권력과 힘에 의존하며 우열을 다지는 경쟁에 뛰어들곤 한다.

이처럼,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우월주의적 태도는 우리를 중심으로 상위집단 문화와 하위집단 문화를 구분하며 우리와 타인을 경계지우고 상호간 소통의 부재와 교류를 단절하게 만든다. 이러한 태도와 행동은 과거 제국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으며, 우리사회 내 건전한 다양한 생각과 사상의 표현을 교란시키고 패거리 문화의 일부로 보여지는 특정집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이나 복종을 암묵적으로 강요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물질적인 또는 경제적인 잣대로 타인이나 타문화를 판단한다. 이는 결국, 우리 스스로를 약자로 소외집단으로 만들며 지속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차별과 편견의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사회 내 갈등과 불안의 요인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세상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행동은 무엇인지 배우지 못한 채, 타인과 타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랑하기 보다는 종종 외모 때문에 또는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주변의 압력으로 타인과 자신을 괴롭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삶의 목적이나 방향성도 잃은 채 보여지는 것들에 몰입하는 경향도 많다. 연예인의 모습으로 성형을 해야 취업이 잘 된다고 강남의 성형외과가 붐비는 현상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이론적으로만 타인을 존중하고 협력하라 가르치며, 실제 생활에서 나와 남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말로만 외치는 글로벌 다문화사회 한국에서 우리의 보잘 것 없는 권력과 힘의 논리로 다양한 이주민들을 출신국가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피부색에 따라, 종교에 따라, 출신국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분리하며 평가한다.

이주민 친구가 한말이 다시금 생각난다. “두 얼굴의 사람들... 잘난 척 하는 사람들만 사는 한국에서 우리는 영원한 이방인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사회 내 만연한 경쟁과 비교의 문화를 제거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자신과 타인을 올바로 바라보며 동등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글로벌 세상에 다 함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기 위해 Fasheh(2007)의 ‘친절’과 ‘겸손’을 요구한다. ‘친절’은 내가 타인을 진심으로 열린 정신과 마음으로 대하는 마음의 자세이다.

‘겸손’은 내가 타문화를 그리고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를 낮추며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각자의 이러한 반성적인 사고와 태도를 토대로 나와 다른 타인에게 좀 더 친절과 겸손을 보이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우리의 글로벌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노력과 실천들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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