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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일선학교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하라

인천시, 10개 학교중 9개 학교, 감염병 대응 보건교사 혼자서 도맡아

학교감염병대응조직 3개팀 업무 혼자서 담당...학교 리더십 실종, 보건교사에 떠넘기기 급급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보건교사들(세종인뉴스 자료사진으로 본문 기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세종인뉴스 차수현 기자]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개학 첫 날인 지난 20일(수)부터 인천지역 고등학교의 절반인 66개교가 등교중지에 들어간 상황에서,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감염병 대응의 핵심인 보건교사가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하루동안 (사)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회가 공동으로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245개교의 보건교사 업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감염병 매뉴얼에 따른 학생감염병관리조직은 형식적으로만 구성하고, 보건교사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감염병관리조직 4개팀 업무 중 보건교사 혼자서 3개팀 업무 떠맡아

감염병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심각단계에서 학교장은 학생감염병관리조직을 통해 전 교직원을 발생감시, 예방관리, 학사관리, 행정지원의 4팀으로 조직하고, 모든 구성원이 전파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있으며, 보건교사는 이중 보건교육 및 유증상자 진단 등 예방관리팀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245개교 중 99%의 학교에서, 행정지원팀이 담당해야 할 방역물품(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구입 및 배부, 관련 공문 처리까지 보건교사에게 떠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관리(85.3%), 학교 시설 방역(29.3%)까지도 보건교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구나 발생감시팀이 담당해야 할 업무도 보건교사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열화상 카메라 체온측정(61.6%), 일일 나이스 학생건강자가진단시스템 관리(63.3%), 이태원 방문자 조사(37.6%) 등이다. 또한 다른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건교사에게 일시적 관찰실을 담당하지 않도록 매뉴얼에서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2%의 학교에서는 지침을 어기고 보건교사를 일시적 관찰실 담당자로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환경조성비 운용까지 보건교사에게 맡겨(52.2%) 보건교사 1명이 감당할 수 있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로나 19관련 300건 공문, 대부분 보건교사에게로..하루 평균 4-5건 처리

또 (사)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회가 단위 학교에 1월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배부된 공문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동안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시교육청 198건, 교육부 73건, 인천광역시 19건, 지역교육지원청 10건 등 총 300건의 공문이 학교 현장으로 전달된 바, 휴일을 제외하고 보건교사가 하루 평균 4-5건의 공문을 처리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온라인 보건 수업 뒷전..코로나19 교직원 연수, 학생 보건교육도 미흡

이렇게 보건교사에게 감염병 대응을 떠맡긴 결과, 보건교사들이 예방관리팀으로써 정작 집중해야 할 교직원 연수, 학생 보건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개시와 함께 학교보건법에 따른 법정 보건교육을 실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감염병관리조직에서 학사관리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팀의 업무를 보건교사 혼자서 담당하다보니 정작 온라인 수업 관련 연수, 기자재 보급 등에서 소외된 채 온라인 보건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44개교 중 71.8%가 온라인 보건 수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고, 보건교육을 위한 자료수집, 교재연구 활동이 스스로 미흡하다고 답한 교사는 41.6%였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수시로 바뀌어 탄력적인 교직원 연수가 필수적인 상황이었지만, 30.2%의 학교에서는 교직원 연수가 매우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각 팀별 업무분담,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한 경우도 71.8%에 이르렀다. 또한 학생 대상 코로나19 행동요령 등 보건교육도 41.6%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팬데믹 대응,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 필요..보건교사 떠넘기기 안돼

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교육위원회는 유례없는 코로나19감염병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행적인, 복지부동의 자세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학교장은 팬데믹 상황에 따른 감염병 매뉴얼에 근거하여 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분담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탄력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교사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감염병 대응으로는 등교 개학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다며 인천시교육청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사)보건교육포럼과 전교조 인천지부 보건위원회는 인천교육청에 요구한다.

1. 학교 감염병 대응 업무를 “감염병 대응”과 “행정 지원”으로 나누어 시달하고 학교장이 감염병 대응 조직 4개 팀에게 효과적으로 업무 분담하도록 지도하라

2.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 보조, 생활 지도 등 인력을 지원하라

2. 온라인 수업 연수, 기자재 보급 등에서 보건교사 차별 금지하라

4. 교육(지원)청에서 선별진료소와 연계하여 확진자를 관리하라

5. “출석인정 등교중지”에 대하여 별도 공문처리 않도록 간소화하라.

차수현 기자  chaph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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