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새정치연합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여론조사 참패 나와

野圈 신당 44.2% 새정치민주연합 29.5%로 참패 

한국 갤럽이 ‘15년 7월 둘째 주(7~9일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파장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4%, 없음 또는 유보의견 32%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5주만에 1% 포인트 상승, 새정치민주연합은 4주 만에 2% 포인트가 하락했다.

▲ 사진은 지난해 지방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의 선거구호

이 조사는 ‘15년 7월 7~9일(3일간),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조사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으로 표본오차 ±3.1%포인트(신뢰수준 95%), 응답률 18%( 총 통화 5,42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의뢰처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였다. 

한국 갤럽의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 이어 지난 10~12일 새정치연합 전남도당 은 도민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도당의 여론조사에 이어 또 다시 창당 되지도 않은 야권 성향의 새로운 신당에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는 여론 조사결과를 받아들고 충격에 휩싸였다. 

전북 도당의 여론 조사 결과는 공표 되지 않았지만 전북 전체 11개 선거구중 10여곳의 선거구에서 신당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크게 누르는 결과가 나와 전북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시.도.군의원들이 충격에 빠진바 있었다.

▲ 최근 사무총장 임명 강행등으로 연일 비노진영의 압박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표

새정치연합 전남도당이 지난 10~12일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남의 유권자 1만1000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응답률 6.5%ㆍ신뢰수준 95% ±3.09%p) 결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29.5%, ‘야권 성향 새 정당’ 지지율은 44.2%로 집계됐다. 

전남과 전북은 새정치연합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양 지역에서 모두 아직 실체도 없는 신당에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은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북도당이 전북의 유권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당 자체 조사에서도 호남 여론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황주홍 의원은 “전북도당의 조사를 보고 우리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과학적으로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에 조사를 실시했다”며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1000여명씩 표본을 정밀하게 추출해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위 전남북 여론조사 결과를 입중이라도 하듯이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에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옛 민주당 중앙당 실무 당직자 출신 등으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소속 당원 100여명이 지난 9일 탈당을 선언한 것. 이들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당원들이라는 점에서 신당 창당 논의에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학규 전 대표 시절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비전을 상실하고 친노 기득권 세력에 휘둘리는 당이 되고 말았다"며 "국민들이 메르스 불안과 가뭄에 목이 타는 상황에도 반쪽짜리 지도부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 새정치연합의 현실"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 광주 선거구의 국회의원 분포도 무소속 천정배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에도 실패하고 각종 선거에 참패해도 반성도 쇄신도 책임도 없었다. 그 중심에는 계파 패거리 정치만 있을 뿐"이라며 "이를 지켜보면서 더 이상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과 대선승리는 무망한 일이며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과 보통주민만을 향해 갈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민당을 창당해 전국정당으로 도약시켰듯이 이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을 만들어 한국정치의 중심적 역할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가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 당 이름을 걸고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곧 지역별로 2단계의 탈당이 있을 것"이라며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는 데 대해 나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새정치연합 소속 평당원들이 대거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신당 창당 논의도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박주선 의원이 주선해줬다는 점에서 추후 박 의원이 이들과 창당 논의를 이끌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전남 도당의 여론조사와 관련하여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전북도당 여론조사 문제가 불거진 후 당무 조정회의를 갖고 여론조사 시점의 타당성 여부와 여론조사에 따른 당 분열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 친노의 손을 뿌리치는 전남의 선택?분당의 갈림길인가?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앙당 고위 당직자는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당 당직자의 징계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도당의 여론조가 문제가 상황에 따라서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은 “ 전북도당의 이번 여론조사 사태가 호남신당 창당의 명분을 제공하고 새정치연합 분열의 명분이 됐다는 주장에서 자유스럽지 못할 것”이라며 “ 중앙당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여론조사 사태가 단순 문제를 넘어서 정치 쟁점화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당무 조정회의에서는 전북도당의 여론조사 시점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신당이 창당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북에서 ‘호남신당’지지율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라는 말이 오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회의에서 “전북도당 여론조사 문제가 결과적으로 새정치연합의 분열을 조장했다는 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 추락하는 새정치연합의 끝은 어디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지지율 추락의 원인에 대한 해법을 찾기 보다는 내부 단속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세종인뉴스 기자  webmaster@sejo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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