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언론 공개 한국광고주협회 자승자박

기업광고 활동 지원하는 광고주 협회 재벌급 신문사 의도적으로 발표 안했나 

한국광고주협회는 기업의 마케팅과 광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88년 세워진 단체이다. 한국광고주협회의 설립을 주도한 것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다. 당시 전경련에 소속돼 있던 주요 그룹 홍보 임원들이 모여 광고주의 권리를 찾기 위한 권익 단체를 세울 것을 결의했고 이 의견이 전경련 회장단에서 통과하면서 한국광고주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1995년 신문발행부수공사(ABC) 제도의 정착을 위해 협회가 기금을 조성해 한국ABC협회에 80억 원을 전달했다. 

결국 위 협회는 전경련이 주도하면서 사실상 한국의 각 언론매체를 광고비로 지배 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일부 언론사들의 견해이다.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의 언론 담당 부서 역시 재벌기업들이 주도하여 만든 위 협회가 한국ABC협회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여 신문 발행부수(실제 유가지등의 판매 부수는 확인 할 수 없음)를 통계내는 것을 인용하여 광고비등을 지급 하고 있다.

▲ 전경련 예하 한국광고주연 합회의 ‘2015 유사언론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발표’ 보도자료(사 진=메트로신문)

'미디어 오늘'이 지난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광고주협회(이정치 회장)가 지난달 1일 발표한 ‘2015 유사언론 행위 피해실태 조사결과’ 보고서 원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광고주협회 발표에서 일명 ‘유사(사이비)’ 언론 행위 매체사 1위로 선정됐던 메트로는 3일 이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협회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나머지 언론사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 홍보담당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던 상위 20개 언론사 외에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 등 주요 일간지를 비롯해 광고영업일지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종합편성채널 MBN과, TV조선·채널A 등까지 ‘유사언론행위 매체’ 포함돼 있어 조사의 신뢰도 등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수지 광고주협회 대외협력실 차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87곳의 광고주가 홍보 일을 하면서 힘들게 했던 매체 192개를 써냈던 것이며, 데이터상으론 10% 미만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가장 높게 나온 메트로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했다”며 “운영위원회에서도 전체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고 전체 보고서는 나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유출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유사언론 발표 이후 메트로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며, 메트로 측도 협회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고소해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세준 메트로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광고주협회 실태조사 보고서 입수 경위에 대해 “취재원 보호를 위해 보고서 출처는 밝힐 수가 없다”면서도 “광고주협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만 20여 곳이고 회장단과 이사, 감사까지 합하면 40곳이 넘는데 상당수가 이 보고서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메트로가 공개한 매체 유형별 주요 언론사 리스트이다. 

<종합일간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매일일보 등

<경제지> 매일경제, 조선비즈,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아주경제, 브릿지경제 등 

<방송사> TV조선, MBN, 채널A, 머니투데이방송(MTN), 한경TV, CBS, 서울경제TV 등 

<인터넷매체·기타> 데일리안, EBN, 미디어펜, 연합인포맥스, 뉴데일리, 노컷뉴스, 쿠키뉴스(국민일보), CEO스코어데일리, 뉴스웨이, 뉴스핌, 프라임경제, 경제투데이, 비즈니스워치,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아이뉴스24, 민중의소리, 스카이데일리, 위키트리, 머니투데이더벨, 비즈니스포스트, 서울파이낸스, 컨슈머타임스, 폴리뉴스, 글로벌이코노믹(그린경제), 스페셜경제, 중앙뉴스, 증권일보, 한국증권신문, 에너지경제신문, 환경일보, 국토일보, 경기신문, nsp통신, 이투뉴스, 초이스경제, 미디어잇, 약사신문,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데일리한국, 씨엔비뉴스, 팝콘뉴스, 화이트페이퍼, 더팩트, 브레이크뉴스, 아시아타임즈, 비즈니스코리아, 에너지코리아, 한국언론인협회, 비즈한국, 헬스경향,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뉴시스, 뉴스1, 뉴스토마토, 한국스포츠경제, 조세일보, 여성신문, 여성경제신문, 시사저널, 일요신문, 일요서울, 일요시사, 일요주간, 일요저널, 민주신문, 시사위크, 시사포커스, 시사오늘, 시사서울, 시사주간, 토요신문, 토요경제, 사건의내막, 월요시사, 월요신문, 일요경제, 주간현대, 위클리오늘, 위클리서울, 재경일보, 중소기업신문, 현대경제신문, 천지일보, 소비자경제신문, 머니위크 등 (기사 출처 미디어 오늘) 

이와 별개로 미디어오늘이 그동안 복수의 기업 홍보담당자와 언론사를 통해 입수한 목록을 교차확인한 결과 광고주협회 선정 상위 20개 유사언론행위 언론사는 △메트로(33%) △브레이크뉴스(17%) △머니투데이 더벨(16%) △일요서울(15%) △일요시사(15%) △더팩트(13%) △스카이데일리(12%) △일요신문(11%) △시사위크(11%) △뉴데일리(11%) △아시아투데이(11%) △뉴스1(11%) △소비자가만드는신문(10%) △시사포커스(10%) △비즈니스포스트(10%) △파이낸셜투데이(9.0%) △현대경제신문(9%) △아주경제(9%) △매일일보(9%) △소비자경제신문(8%)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정적 기사를 빌미로 기업에 광고 및 협찬을 강요하는 이른바 유사언론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기업들과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위 기사 사례에서 확인 한 것처럼 대부분의 사이비 언론은 한국ABC협회의 발행부수가 많은 언론사들이었고, 또한 부당 광고 압력을 받은 기업체들 역시 법을 무시하고 노동자 보호를 하지 않는 기업들인 만큼 이번 사이비 언론 발표와 더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법을 무시하고 불법을 일삼는 기업 관행과 이를 빌미로 광고 협찬을 강요하여 부당 이득을 취하는 소위 메이저급과 지방지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등을 자체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정부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은 기업의 이윤을 위하여 만든 한국광고주협회가 지원하는 한국ABC협회의 신문 발행 부수등을 참고로 하여 언론사 등급을 매기는 스스로 만든 족쇄를 버리고 정론보도와 사실관계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대한 지원을 해야 사이비 언론사가 줄어들게 된 다는 것을 자각해야 될 것이다.

미디어 오늘의 기사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출입하는 지방신문등의 실태 역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중요한 기사이다.

각 시.도 관공서에 출입하는 기자단 일부 역시 한국ABC협회에서 발표 하는 신문 발행 부수와는 달리 실제 유가지와 무가지 역시 제대로 독자들에게 배포 되지 않고, 심지어는 각 지역 주재기자들이 본사의 유가지 보급 할당 부수를 채우지 못해 자신의 돈으로 할당 부수액을 본사에 대납하고 지역의 불법을 하는 기업체나 관공서등의 약점을 잡아 광고비를 수수 하거나,무리를 지어 공사현장등을 찾아 광고비를 요구하는등 불탈법 행위를 일삼고 사이비 기자라는 낙인이 찍혀 구속이 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오늘의 한국 언론계는 광고비를 두고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공존을 보는 듯하다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세종인뉴스 기자  webmaster@sejo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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